시카고한인은행, 스몰 비즈니스 대출 주력
최근 뉴욕이나 LA의 한인은행들이 안정성 높은 부동산 담보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비해 시카고 한인은행들은 부동산 담보 보다는 스몰 비즈니스 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포스터은행의 경우 2004년 총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했던 비중이 39.5%에서 2005년 44.2%로 4.7% 포인트 상승해 1억6,390만8천달러를 기록했다.<표 참조> 하지만 이 수치는 뉴욕의 우리아메리카, 아메리카조흥, BNB, 리버티 등 4개 한인은행들의 작년말 부동산 담보 대출 평균비율인 72.7%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김병탁 포스터은행장은 부동산 값이 올라서 자연적으로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도 높아졌다며 은행측이 안정성 높은 부동산 담보 대출에 주력한 면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나타난 수치에서 보이듯이 부동산 담보 대출 비율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라며 은행관계 당국에서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정해 놓은 기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터은행은 작년 중순 기준으로 시카고 일원 6개 카운티에서 SBA대출 순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담보 대출 보다는 스몰 비즈니스 대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부가 있는 mb파이낸셜은행도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이 2004년 16.5%에서 2005년 7.8%로 오히려 감소했다. mb파이낸셜은행의 박성배 한국부 매니저는 미국 은행들은 대출자의 담보 가치에 너무 연연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사업 경험과 거래 실적을 보였는지를 바탕으로 얼마나 전도유망한 비즈니스를 해서 대출금을 갚아나갈 수 있는 지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에 지점 하나를 두고 있고 LA에 주요 지점망을 갖추고 있는 중앙은행 전체 지점망의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은 60.8%에서 67.6%로 뛰어 올라 LA 한인은행의 부동산 담보 치중 현상과 이 지역 부동산 가치의 상승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평무 중앙은행 시카고 본부장은 시카고지점만의 자료는 정확히 산출되지 않으나 이쪽의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은 50% 정도 수준이고, 우리는 주로 부동산을 담보로 하지 않는 스몰 비즈니스 대출이 많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카고 한인은행들은 은행측의 안정적인 대출금 및 이자 회수에 유리한 부동산 담보 대출보다는 SBA론 같은 스몰 비즈니스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표> 시카고 한인은행 부동산 담보대출 현황(단위:1,000달러)
2005 2004
총대출 부동산담보 총대출 부동산담보
포스터은행 371,172 163,908(44.2%) 287,614 113,727(39.5%)
mb파이낸셜 3,480,947 273,234(7.8%) 2,587,648 427,737(16.5%)
중앙은행 1,233,039 833,318(67.6%) 1,021,369 620,96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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