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에 조슈아 볼텐 백악관 예산국장을 임명할것이라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 개편은 추락하는 지지도 등을 만회하기 위한 정국 쇄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카드 실장과 볼텐 내정자를 대동한 가운데 5년 반 동안 일해온 카드 실장이 지금이 퇴임 적기라며 사임을 요청, 지난주말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향후 3년간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등 국정과제들이 쌓여있음을 지적한뒤 볼텐 국장이 후임 비서실장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슈아는 창조적인 정책 고안자라며 그는 의회와 월 스트리트, 예산국 등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인물로 이 중요한 자리에 그보다 더 잘 준비가 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카드 실장과 함께 일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하며, 차기 비서실장에도 커다른 신뢰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 실장과 볼텐 후임자는 다음달 14일 업무를 공식 교대한다.
후임 볼텐 국장(50)은 2001년 1월부터 2003년 6월까지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일하다 예산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거친 볼텐 신임 비서실장은 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는 골수 공화당 지지자로 꼽힌다.
부시 대통령이 첫 취임한 2001년 1월부터 백악관 비서실장을 맡아온 카드 실장은 약 3주전 부시 대통령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부시 대통령은 많은 토론 끝에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 관리는 밝혔다.
카드 실장은 5년 넘게 부시 대통령을 보좌해왔으나 최근 이라크전과 카트리나 대처 등 각종 주요 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비서실이 피로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백악관 비서실 개편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카드 실장팀이 아주 훌륭하다며 개편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지난주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 머물며 개편이 필요하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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