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장인환•전명운 의사 추도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전명운 의사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살신성인과 애국애족 정신 이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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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외교고문으로서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한국에 유익하다’는
친일성명서를 발표한 일제의 앞잡이 스티븐스를 샌프란시스코 페리부두에서 사살했던 장인환•전명운 의사의 의거 98주년을 기념하는 추도식이 23일 오전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김홍익)와 북가주 광복회(회장 송이웅)가
공동주최한 이날 추도식에는 전명운 의사의 사위 표한규씨가 유족대표로
참석했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추도사에서 “오늘은 두 의사가 살신성인과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스티븐스를 척살한지 98주년 되는 날”이라며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민생활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버리고 한민족 전체를 위해 희생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천인필 부총영사는 “1908년 3월 23일은 일제의 앞잡이 스티븐스를
저격함으로써 자유와 독립, 그리고 항일정신을 전세계에 널리 알린 날”이라며 “애국애족과 희생정신을 후손들에게 길이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송이웅 광복회장도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남의 손에 의해 나라가 갈리고
식민지가 되었고, 우리 국민은 아직도 분열돼 싸우고 있다”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일치단결해 두번 다시 수모를 당하지 말자”고 말했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표한규씨는 두 의사의 흉상이 전시된 한인회관에서 매년 북가주 한인들이 추도식을 하는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용백, 전명선, 문충한, 인진식, 이돈응, 박병호, 김근태, 이정순씨 등 전직 한인회장과 권욱순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 등 각계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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