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국제문화대학(IIC, 임시학장 차학성)-. 하마터면 외지인들 손으로 넘어갈 뻔했다가 수개월 소송끝에 지난해 늦가을 베이한인 품으로 되돌아온 세계유일 영어수업 한국학전문대학원이다. 샌프란시스코지역한국문화원(가칭)-. 신정은 SF지역한인회 부회장이 설립준비위원장 격으로 태동준비를 해온 이 문화원은 ‘북가주 한인사회 문화연대’를 기치로 오는 5월 출범할 예정이다.
SF지역한인회(회장 김홍익)가 IIC-문화원과 공동으로 5월27일 SF금문공원에서 2006 한국민속축제(가칭)를 열기로 한 것은 각자 기득권(또는 단독개최 욕심)을 포기하고 유사행사를 통폐합해 시너지효과를 꾀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연방정부 제정 제2회 아시안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3단체가 마련하게 될 이 행사는 IIC 입장에서는 늘 해오던 봄철 축제의 연장이고, SF한인회 입장에서는 제2회 노인야유회가 되며, 문화원 입장에서는 개원 기념 이벤트가 된다.
그동안 몇차례에 걸친 3자 준비모임을 통해 단체끼리 서로돕는 풍토조성에 기여하고 민폐성 전시성 유사행사 통폐합 분위기를 앞장서 만들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따로 해봤자 동네방네 후원금만 더 걷게 되고 축제의 밀도나 완성도만 떨어진다는 점에 특히 유념했다는 후문이다. 장점은 또 있다. 후원금 부담 등 민폐축소를 명분으로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한 SF한인회의 곳간사정이 넉넉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행사의 질은 높이고 행사비 부담은 낮추는 이중삼중 효과가 그만이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있다. “도대체 다른 데는 뭐하나?”
자기단체 이기주의에 빠져 그나물에 그밥인 행사를 고집스럽게 반복하면서, 그나마 제돈으로 하면 봐주겠는데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맡긴 돈 달라는 듯 손을 벌리면서, 심한 경우 A 돕는다고 A 못지않게 어려운 B에게 돈을 달라 하는 등 무리수까지 써가면서 행사를 위한 행사에 초능력(?)을 보여온 몇몇 사람들, 몇몇 단체들이 꼭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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