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현(Maris Moon. 14세 MS 67 8학년)양은 미래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재원이다. 학교에서 열린 주식 클래스를 듣고 곧바로 월 스트리트 입성을 꿈꾸게 됐다. “펀드매니저는 흥미와 함께 많은 수입이 가능해 바로 이거다 싶었다”며 세계 경제의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에 온 문 양은 이민 5년 만에 최고 명문 고등학교인 브리얼리(Brearley)와 스타이브센트(Stuyvesant), 타운젠드 해리스(Townsen Harris), 리버데일(Riverdale)에 모두 합격, 일찌감치 기대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사립명문으로 1년 학비가 약 3만 달러
에 달하는 브리얼리 고등학교와 장학금 관계를 논의하고 있으나 ‘년 학비 1,000달러 이하’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차선책으로 스타이브센트를 선택할 예정이다. “브리얼리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지만 어버지께 부담을 드리기 싫어 스타이브센트에 가겠다”며 브리얼리 고등
학교와의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민 첫 해 영어미숙과 이중문화의 충격으로 어려움도 많았으나 미래에 대한 높은 이상과 비전으로 이를 잘 극복했다. “아버지와 함께 주말마다 맨하탄 ‘반슨 엔 노블’ 서점에 들러 하루 4시간 이상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그림책과 만화책을 주로 봤고 문장이 이해되면서부터 자신
감이 생겨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며 “바쁜 시간 중에도 매 주말마다 시간을 내주신 아버지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영어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곧 우등생이 됐으며 6학년부터 명문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스스로 공부하는 데 익숙해 명문고 시험 직
전에만 잠시 학원을 다녔을 뿐, 집에서 하는 예습과 복습만으로 우등생이 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와함께 3학년 때 학교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학생으로 선정되는 등 책을 많이 읽어 상상력이 풍부, 글쓰기 재주가 뛰어나고 그림도 수준급이다. 5학년 때 뉴욕시 소방국에서 실시한 불조심 포스터 대회에서는 26학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7학년 까지 미술반에서 그림을 그렸지만 8학년에 올라오면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 학교 합창반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클라리넷을 배우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사회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뉴욕가정상담소가 실시한 청소년 자원봉사 여름 프로그램 ‘이민자 돕기’와 ‘플러싱을 깨끗하게 합시다’에 참가, 지역사회의 어려움에 동참했다. 특히 선배들을 제치고 모금 팀장을 맡아 교회를 방문, 바자용품을 판매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아름다운교회(담임 황인철 목사)에 아버지 문주한 공인회계사와 중학교 교사인 엄마, 동생과 함께 출석하고 있는 문 양은 “아버지를 가장 존경한다. 아버지 덕분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나와 동생 (보현)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 놓으시는 분이다. 아버지와 우리 가
족에게 기쁨을 주는 딸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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