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디자인은 사랑과 정직의 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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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디자인이 결합될 때, 꿈은 이루어진다(Digital+Design=Dream)”
세계 최초의 휴대폰 가로 액정 디자인(삼성 SGH-Z130),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 그리고 차세대 PC의 혁명을 예고중인 TCL Verone 등 IT업계에 혁신적 디자인 열풍을 몰고 온 것은 물론, 휴대폰의 개념을 화장품 용기에 접목한 슬라이딩 팩트를 개발하는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풍적 인기 제품들을 창출해낸 디지털 감성디자인의 세계적 선두주자, 김영세(사진) 이노디자인 대표가 7일(화) 저녁 6시 아이파크 실리콘밸리(소장 이종훈) 주최로 아이파크 강당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클레어 장 아이파크 마케팅 매니저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김영세 대표는 “참된 디자인, 성공하는 디자인은 바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정직의 소산”이라며 “디자인은 더 이상 기술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대표는 본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류열풍(Korean Wave)에 관한 비디오를 보여준 후 ‘me, too’ 제품, 즉 창조성에 기반을 두지 않은 제품은 더 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세상이 됐다며 “강력한 디자인에 기반한 세계 최초의 제품만이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같은 예로 최근 삼성과 LG, SK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파워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들며 “한류열풍의 진원지는 대중문화였지만 이는 곧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창조력에 기반한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 이노베이션의 키워드라며 디자인이 실제로 상용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들고 그 예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5백년 전 발명했던 낙하산의 기본 원리가 오늘날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김대표는 이어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이 말했던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엔지니어는 엔지니어에게”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디자인의 고유영역과 우선주의에 따른 그의 지론을 펼쳤다. 그는 이같은 지론의 실제적 근거로 “과거 기업 임원진이 디자인을 하급 직원들이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여기던 때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직접 챙기는 중요 사안이 됐다”며 “21세기는 초일류의 테크날러지와 마케팅 그리고 디자인이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조화를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아울러 “온후지정(溫厚之情) 즉, 사람을 이해하고 위할 때 진정한 아이디어가 샘솟게 된다”며 “21세기는 바로 인간중심의 시대이며 이같은 면을 이해할 때 비즈니스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표에 의해 창출된 용어이기도 한 ‘디자인은 감성적 논리(Emotinal Logic)’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특히 디자인에 있어 논리만이 아닌 감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들어 우뇌적 인간 즉, ‘감성 두뇌족’이 향후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 예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라도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디자인 중심의 회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그 이유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서는 경쟁이 안된다는 점을 들었다.
김대표는 끝으로 “디자인은 더 이상 아름다움을 뽑내는 콘테스트용이 되서는 안되며 월드 퍼스트 제품을 창출해 트랜드를 세팅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며 강연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IT업계 관계자뿐 아니라 각계각층의 전문인들도 다수 참석해 김영세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새하늘우리교회 장효수 목사는 “김대표의 저서인 ‘이노베이터’란 책을 감명 깊게 읽었다”며 “IT 종사자는 아니지만 삶에 있어서도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대표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혁신이라는 뜻의 ‘이노베이션(Innovation)’에서 앞 글자 이노를 따 지난 1986년 김영세 대표에 의해 팔로알토에 설립된 이노디자인은 현재 한국과 중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오는 25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 사옥에서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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