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떠났어도 사회봉사는 계속해야죠”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 18일 창립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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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꽃’으로 불리며 여성들의 선망직종으로 꼽히는 스튜어디스들. 현직을 떠난 전직 여승무원들이 단체를 만들어 사회봉사에 앞장서기로 했다.
‘대한항공 전직 여승무원 동우회’(KASA)는 오는 18일 오후 5시 샌카를로스 아야스시(1070 Holly St., San Carlos; 전화 650-654-1212)에서 창립총회를 연다. 총회를 준비중인 박미희 회장(31기)과 정은영 총무(33기)는 전직 대한항공 여승무원 출신들이 북가주에도 30-40명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 이들의 연락망을 수소문하기에 분주하다.
KASA의 북가주지회는 본국의 ‘고니회’(대한항공 여승무원 모임)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북가주에서 봉사 및 친목을 도모할 예정이다. 박미희 회장은 “서울과 LA 등지에는 이미 KASA가 활성화되었는데 이곳은 다소 늦게 창립된다”면서 “외로운 이민생활에 흩어져 사는 전직 여승무원들이 화합해 친목은 물론 봉사활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고니회와 KASA가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고아원 및 양로원 방문 등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는 모범단체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이곳에서도 “양로원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조금이라도 힘과 도움을 주고 점차 모임이 커지면 봉사의 범위를 더욱 넓히겠다”고 박회장은 비전을 펼쳐보였다.
부드러운 미소와 세련된 매너로 승객들에게 다가서는 여승무원들이지만 근무강도가 높은 것이 이들의 세계. 정은영 총무는 “한 비행기를 타며 생사를 같이했다는 생각은 동료 및 선후배 사이를 가족처럼 진한 정으로 묶게된다”면서 특히 “기수에 따라 선후배 사이가 군대보다 더 강한 결속력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은 비행현장을 떠나 사회 곳곳에서 모르는 사이로 만나도 이내 “반갑고 가족처럼 우애를 느끼기 마련”이라고. 국적항공사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한항공은 여승무원을 160기까지 배출, 현직 4천여명이 세계 곳곳의 창공을 누비고 전직 여승무원도 1만5천여명이나 된다고.
박미희 회장은 현직을 떠나 북가주로 이민후 다시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지점에 입사, 지난 10년동안 SFO에서 지상서비스를 맡고 있다. 박회장은 “한국과 미국을 연결해 장차 KASA 총회를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열고싶다”는 꿈을 내비쳤다.
KASA 샌프란시스코지회의 가입문의는 650-465-2580(박미희 회장), 650-759-2627(정은영 총무).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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