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리브가 휠체어에 앉은 남편 크리스토퍼 리브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폐암으로 사망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인 고 크리스토퍼 리브의 부인 데이나 리브가 6일 밤 지병인 폐암으로 뉴욕에서 사망했다. 향년 44세.
‘크리스토퍼 리브 마비재단’ 이사장인 케이시 루이스는 이 날 성명을 통해 “지난 1996년 낙마사고로 척추를 다쳐 몸이 마비된 남편을 9년간 헌신적으로 돌봐온 데이나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아함과 용기를 잃지 않았던 데이나의 사망 소식에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편안함과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애도했다.
배우이자 가수였던 데이나는 남편 사망 후 `크리스토퍼 리브 마비재단’ 회장직을 이어받아 신체장애자들을 위한 사업에 헌신해 왔고, 사고를 당한 남편을 극진히 봉양해 전세계 영화팬들로부터 큰 찬사와 존경을 받아왔다.
데이나는 남편이 타계한지 채 1년도 안된 지난해 8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방사선 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늘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았던 그녀는 척추장애자들을 위로하고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데 자신의 남은 생을 송두리째 털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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