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인일가 사망사건 경위 발표
<속보> 지난 3일 새벽 한인타운 5가와 아드모어 인근 ‘팍 빌라스’ 콘도미니엄내 3층 유닛에서 발생한 한인 일가족 화재참사 사건(본보 4일자 A1면)은 아내가 집에 불을 지른 뒤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칼로 자살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PD 윌셔경찰서는 LA카운티 검시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피해자 이종관(45)·경원(44)씨 부부 및 외아들 듀크(13)군의 사체부검 결과 보고서와 그간의 수사결과를 종합한 결과 경원씨가 집에 불을 지른 뒤 간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도 곧바로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콘도 침실 침대에서 역시 숨진채로 발견된 듀크군의 사인은 화재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며 듀크군도 어머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경원씨가 남편을 살해하는데 사용한 칼이 집안에서 발견됐다며 이를 증거물로 보관하고 있다.
제이슨 이 LAPD 대변인은 “범행동기는 가정불화로 추정되며 듀크군의 사망은 화재와는 관련이 없다”며 “듀크군의 몸에서 외상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운티 검시국 관계자는 7일 “사망한 한인들의 신원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13세 소년의 경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추가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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