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목적 해외 부동산 취득에 대한 규제를 철폐한 한국 정부의 1일 조치에 대해 워싱턴의 한인 부동산 업계는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가시화 되고 있는 비자면제 협정과 함께 부동산 투자 자유화 조치는 한인 업계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타부동산은 지난달 해외 부동산을 한국 투자가에게 소개하는 정보주간지 ‘부동산저널’을 창간하고, 한국 내 가맹점을 추가 모집하는 등 해외 부동산 매입 자유화 조치에 대응하고 있다고 오문석 동부 지사장은 밝혔다.
오 사장은 “그간 미국 부동산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높았지만 남아 있던 규제 때문에 실제 거래가 이뤄진 확률이 떨어졌으나 이번 자유화 조치에 따라 한국 구매자들이 점점 더 진지한 자세로 나서고 있어 앞으로 중개 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앞으로 한국에서 부동산 투자설명회를 개최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영광부동산을 인수함으로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코암부동산(대표 김명욱) 역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코암부동산은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가 소액투자비자(E-2)로 많이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6일 변호사를 초청해 전직원에게 E-2 비자 관련 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
서울지사의 확장을 위해 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김명욱 사장은 “인천, 대전 등지로 지사망을 확장함으로써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 유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문의가 부쩍 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부동산의 정희수 사장은 1일 “미국에 주재원으로 와 있는 경우, 또는 한국 내 친인척의 부탁을 대행하는 한인들의 태도가 종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면서 “문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인 실적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정부의 자유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관망하는 시각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메가부동산의 문미애 대표는 1일 “2년 전 E-2비자가 붐을 이루면서 많은 한국 투자가들이 워싱턴 일대 비즈니스를 구입하려 했지만 막상 한국으로 돌아가 절차를 밟으니 여의치 않아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며 “함께 일하는 변호사나 공인회계사에 따르면 최근 E-2 비자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이 종전과는 확연하게 좋아졌다고들 말해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관련 팀을 신설하는 등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 전문부동산의 김연환 대표 역시 “한국 투자자는 아무래도 미국 내 사정에 어둡기 때문에 좋은 매물을 소개해 줘도 최종 매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어야 하기 때문에 웹사이트(www.marylandprore alty.com)에 질의응답 코너를 만들어 놓고 현재는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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