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화보
MBC ‘Dr. 깽’ 의사역 위해 긴 생머리 잘라 CF 재계약 포기…
팬틴 아쉽지만 열정에 박수
탤런트 한가인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발 헤어 스타일을 선보인다.
그 동안 긴 생머리의 청순한 매력을 과시했던 한가인이 3월 방송되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닥터 깽’(극본 김규완ㆍ연출 박성수)에서 단발 머리로 지성미를 추구하는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극중 의사로 등장하며 단발 머리의 이지적인 매력을 선보이는 것이다.
2002년 데뷔 이래 한결같이 치렁치렁한 생머리를 고수했던 한가인으로서는 파격적인 변신. 그런데 여기엔 수억원에 달하는 CF 모델을 마다한 그녀의 연기 의욕이 담겨 있다. 수억원의 CF 개런티 보다 연기를 중요시하는 자세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중반부터 샴푸 브랜드 팬틴의 모델로 활약하며 탐스러운 머리결을 자랑해왔다. 광고 효과 또한 컸기에 광고주측은 계약 외 추가 CF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고 계약 기간인 1년을 마치기 전에 이미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단발 머리는 샴푸 모델로서는 치명적인 요소. 한가인은 ‘닥터 깽’에서의 헤어 스타일을 위해 거액의 CF 재계약을 선뜻 마다하는 태도를 보여줬다.
팬틴 CF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초특급 대우였고 재계약 때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었는데 한가인측이 이를 마다해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차기 모델을 찾기 위해 바빠지긴 했지만 한가인의 연기 열정엔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가인은 ‘닥터 깽’에서 불의의 사고로 오빠를 잃은 의사 김유나로 등장한다. 차분하고 이지적인 캐릭터지만 조직 폭력배에게 쫓기는 건달 양동건(강달고)이 의사로 신분을 위장하고 그녀의 인생에 뛰어들면서 모든 게 뒤죽박죽이 돼 버린다.
여기에 양동건을 이용해 조직 폭력배 집단을 일망타진하려는 검사 이종혁(석희정)이 얽혀 들면서 복잡한 사건 속으로 빠져 든다. 그 와중에 한가인은 양동근 이종혁 등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치열한 애정 다툼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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