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용
김범용 대사 낯뜨거운 카피 이용에 난감
‘내 개그, 성인광고에 쓴 사람 누구야~’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개그맨 김범용이 한숨을 내쉬었다. 김범용은 후배 개그맨 한지형과 함께 SBS 코미디쇼 ‘웃찾사’에서 연상연하 커플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표현한 ‘누구야’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중인데 극중 일부 대사들이 각종 성인광고에 도용되는 웃지 못할 여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엔조이에요?’ ‘(나 만진 사람) 누구야’등 방송에서는 사랑을 의심하는 연하남의 애교스런 투정이 성인광고에서는 야한 포즈의 여성들과 함께 카피로 쓰이고 있다.
이를 먼저 본 김범용의 친구들은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짖궂게 놀려대 그를 더 난감케 했다. 그의 친구들은 “범용아, 네 개그는 야한 곳에서 먼저 알아본다. 저작권은 받았느냐”며 놀리고 있다. 김범용은 친구들의 놀림이 악의가 없는 것을 알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남녀간 순수한 사랑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누구야’가 의도와 달리 다른 방향으로 사용되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김범용의 측근은 “성인광고에 도용됐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알려줘 알게 됐다. 성인광고를 낸 업체에 항의도 고려했지만 괜한 다툼이 일까 그냥 웃어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범용은 ‘누구야’로 쌓은 순발력과 입담을 인정받아 최근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생방송 TV연예’의 리포터까지 꿰차며 인기 개그맨으로 도약중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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