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 화보
왕손 이석의 딸 이홍 ‘천방지축 패션’ 일침…
왕족생활 재연은 리얼 자신도 궁 열혈팬
“윤은혜의 트레이닝 복 패션은 좀 ‘난감’하죠.”
조선 왕족의 후예인 모델 겸 연기자 이홍(28)이 MBC 수목미니시리즈 ‘궁’(극본 인은아ㆍ연출 황인뢰)에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표시하면서 옥에 티로 윤은혜의 ‘천방지축 패션’을 꼽았다.
이홍은 고종황제의 증손녀이자 왕족 가수로 유명한 이석의 딸로 ‘궁’의 설정처럼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였다면 현재 궁 생활을 하고 있을 인물이다.
이홍은 “직접 궁에서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께 궁 생활에 대해 말씀은 많이 들었어요. 드라마에서 가끔 황태자비 채경 역의 윤은혜가 궁 안에서 몸에 딱 붙는 ‘쫄티’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궁과는 안 어울리는 복장이에요”라고 지적했다. 궁의 법도가 있는 만큼 시대가 바뀌어도 남들에게 가볍게 보이는 차림새는 외부에 드러나서는 안될 것이라는 게 이홍의 설명이다.
이홍은 그러나 자신도 ‘궁’의 팬임을 밝히며 전반적인 드라마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등장인물들 각각의 캐릭터가 재미있고 실제 우리나라가 입헌군주제였다면 왕족의 생활이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상궁, 내관 등에게 보필을 받지만 학창시절에는 다른 학생들과 어울려 함께 교육을 받는 것 등이다.
또 ‘궁’의 원작 만화에서는 고교생인 황태자와 황태자비가 학교 점심시간에 도시락 대신 수라상을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버지는 광복 후 한동안 궁에서 사셨는데 당시 학교에 가면 점심시간에 상궁 10여명이 수라상을 가져왔대요”라며 이를 가장 ‘리얼리티’가 있는 장면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이홍은 ‘궁’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동안 왕족, 왕실을 잊고 사는 듯했는데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직접 느낀다고 했다.
이홍은 삼성 애니콜, CGV, LG생활건강 등의 CF와 쿨, 조관우 등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해신, 형수님은 열아홉’ 등에 출연했다.
김은구 기자 kingk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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