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미라의 모습.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는 2000년전 죽은 소녀 미라의 복원 모습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
고대 유럽 미라·유물전
3월 26일~9월 10일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900 Exposition Bl.)이 3월26일부터 ‘The Mysterious Bog People’을 주제로 고대 유럽의 미라와 유물을 전시한다. 9월10일까지 열릴 이 전시회는 북서부 유럽에서 발견된 고고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고대인의 삶을 탐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우선 전례 없는 규모가 특징적이다. 1만2,000년 전 중석기 시대의 삶과 풍습을 담고 있는 잘 보존된 400여점의 생활도구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6구의 미라도 공개된다. 모든 전시물이 미국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라 의미가 더한다.
전시실은 ‘introductory bog area’로 시작한다. 습지대 주변에 살았던 고대인들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이 쓰는 도구, 문화 등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a scientific analysis area’를 지나‘Bog Science Investigation’에서는 어떻게 미라가 만들어졌는지 과학적 방법을 통해 그 과정이 소개된다.
전시물 중에는 고고학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물품들이 많다. BC 2700년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유물 중 하나인 수레바퀴를 비롯, 매우 독특한 청동기까지의 도구들이 전시된다.
여섯 구의 미라 역시 유명한 전시물이다. ‘Yde Girl’이라고 별명이 붙여진 16세 소녀의 미라는 2,00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양모 등으로 목 졸려 숨진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소녀의 얼굴을 복원한 모습 또한 유명 전시물 중 하나다.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의 제인 피사노 관장은 “우리의 역할은 과거 자연과 문화를 탐험할 수 있는 실험실이 되는 것”이라며 “이 전시회는 미국에서 처음 전시되는 고대의 삶이란 것뿐 아니라 방문자들에게 근대 과학과 고고학의 지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월∼금 오전 9시30분∼오후 5시, 토∼일 오전 10시∼오후 5시며 입장료는 성인 9달러, 62세이상과 18세미만 학생은 6.5달러, 12세 미만은 2달러, 5세미만은 무료이며 오디오 시스템 대여료는 3달러. 문의는 www.nhm.org와 (213)763-3466.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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