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돕기 자선공연인 ‘사랑의 콘서트’를 위해 ‘뷰티풀 마인드 기금’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 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어렵고, 아름다움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 바이얼리니스트 이츠학 펄먼, 그리고 경제계의 조지 소로스 등… 이들의 번영 뒤에는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라는 강력한 단체가 있어 왔다.
세계 어디를 가도 JCC가 있고, 그들은 서로 자기보다 못한 유대인들을 도와주며 사랑으로 이끌어감으로써 많은 세계적인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예를 들어 바이얼리니스트 이츠학 펄먼은 하반신을 못쓰는 장애우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을 인정한 JCC가 적극 후원함으로써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었다.
미주 한인사회에도 많은 사회봉사단체가 있고 교회를 중심으로 많은 자선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좋은 일을 너무 많은 기관들이 제각각 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에 헌금은 많이 하면서도 사회에 기부에 대해서는 인색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한인사회는 유대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 민족만이 아닌 타민족들까지 모두 포용해서 이 사회의 평화와 균형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지역사회 환원과 봉사이다. 한인들과 우리 기업들은 세계 각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혜택을 누린 만큼 그 지역 사회환원과 봉사에 힘써야 인정받고 존경을 받을 것이다.
둘째, 한인 리더 양성과 배출이다. 미국은 물론 세계 각 지역에서 사회적, 정치적 한인 리더가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21세기가 가기 전 코리안 아메리칸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어야 한다”고 한 워싱턴주 신효범 의원의 말이 생각난다.
셋째, 세계의 빈곤아동 후원 및 교육을 돕는다. 각 나라 빈곤 어린이들의 의식주와 교육을 후원해 준다면 이들이 성장해 우리 한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썩듯이 우리가 받은 혜택도 나누지 못하면 썩는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의 장애우 음악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통해 자기들보다 못한 이웃을 돕기 위한 공연이다. 이들은 한국에서부터 와서 이곳에서 모금한 기금 전액을 이곳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증하고 간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뷰티풀 마인드’를 또 우리에게 전염시키고 갈 것이다.
소외된 사람이 다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 부와 명예를 다 가지고 있어도 소외된 사람들이 많다. 가짐의 세계와 됨의 세계만 있고 나눔의 세계가 없다면 성공한 사람일까.
음악으로써 소외된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나누어줌과 동시에 ‘뷰티풀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다.
‘뷰티풀 마인드 기금’은 좋은 일을 하는 많은 비영리 단체들의 ‘교량’ 역할을 한다. 선행은 숨어서 하는 것도 아름답지만 그 선행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같이 베푸는 것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스탠포드 방문교수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