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역량결집, 중간평가 기회될 수도
오는 11일 퍼플호텔에서 열리는 한인회 후원의 밤 행사는 몇몇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은 이 행사가 한인회차원에서 순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열리는 모임으로서는 시카고에서는 거의 최초라는 점이다. 물론 한인회비 캠페인을 벌였다던지 골프대회 등을 통해 한인회비를 거두어들이는 간헐적인 움직임은 많았다. 그러나 이처럼 순전히 기금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처음으로 인식되고 있다. 후원 모임을 한번씩 할 때마다 적어도 10만달러 정도는 쉽게 거둬들이는 LA, 뉴욕 한인회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인회측에서는 후원행사를 통해 나타난 동포들의 지원을 발판, 단체가 한단계 더 발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관망이 아닌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도약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김길영 한인회장과 강영국 한인회 부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커뮤티니의 화합과 결집을 도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서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도화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이번 후원의 밤 행사가 27대 한인회에 대한 중간평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거 후유증에 법정 소송까지 겹쳐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여전히 한쪽에서는 한인회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인회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경우 동포사회의 지지가 살아있다는 점을 확인함과 동시에 큰 용기와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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