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않은 날씨 불구 여행가는 한인 많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캔쿤등 인기
시카고의 겨울을 벗어나 따뜻한 남쪽으로 휴가를 떠나는 한인들이 적지 않다. 윈드시티의 매서움과 차가움을 잠시나마 벗어나 보자는 것.
시카고의 이번 겨울은 예년에 비해 그리 혹독하지 않지만 이 같은 이상기온도 남쪽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짧게는 2박3일, 혹은 3박 4일 에서부터 길게는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머물다 오는 한인들에 이르기 까지 여행 기간도 다양하다. “그러나 기간에 관계없이 일단 한번 갔다 오면 겨울이 다 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휴가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시카고한인들이 특히 즐겨 찾는 겨울 여행지는 국내의 경우 플로리다주나 아리조나 혹은 남쪽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주. 국외로는 단연 캔쿤을 중심으로 한 멕시코와 자메이카, 바하마, 카라비안 해역, 버뮤다 등이 인기가 있다. 특히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수의 여행 코스가 1인당 1천 달러가 채 안 되는 금액으로도 비행기 표에서부터 숙식, 각종 엔터테인먼트 공연 등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적지 않다.
강영희 여성회 회장은 지난 1월 평소 친분이 있는 11쌍의 지인 부부들과 함께 7박 8일 코스로 멕시코 프에르토 바이아타(Puerto Vallata)라는 곳에 다녀왔다. 강 회장은 “이곳은 멕시코시티보다는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태평양의 시원한 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원래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추위를 피해 모처럼 마음 맞는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 너무나 흐뭇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단체장인 박모 회장이 현재 플로리다 지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평통 고위직을 지낸바 있는 김모씨는 LA를 여행 중이다.
이와관련 국제관광여행사의 강성영 대표는“우리 업체를 통해서도 일주일에 여섯에서 일곱 그룹 정도는 꾸준하게 여행을 간다. 한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지역은 애리조나주 세도나,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키웨스트, 그리고 국외로는 멕시코, 자메이카, 바하마 등이 인기가 있다”며 “1천달러 미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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