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회에서 기자들이 2006년 세도나를 둘러보고 있다.
2006년 세도나는 전모델에 비해 훨씬 날렵해졌다.
기아 2006년형 세도나 시승회를 가다
기아모터스아메리카(KMA)의 첫 미니밴인 세도나는 지난해 5만대 이상 팔려 나간 기아의 베스트셀링카다. 도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보이저 등 쟁쟁한 경쟁차종이 포진한 미니밴 시장에서 이 정도면 선전한 셈이다. 기아는 얼마 전 2006년형 세도나를 선보였다. 올해 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6만여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KMA가 지난 1월27일 샌디에고카운티 델마에서 주류와 한인언론 자동차 전문기자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승회에 참가, 신형 세도나를 꼼꼼히 살펴봤다.
<델마-정대용 기자>
2006년형 세도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세단 뺨치는 미니밴’이다.
최고급 편의장비와 대형 승용차를 탈 때와 같은 안락함 그리고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두루 갖춘 ‘LUV’(Luxury Utility Vehicle)라는 게 KMA측 설명이다. LUV는 크로스오버 차량에 럭서리 개념을 더한 자동차다.
실제로 세도나를 운전해보면 대형 세단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기어 변속이 느껴지지 않으며 아스팔트 포장길을 운전하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오르막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뒤로 밀림 없이 곧바로 치고 올라가는 힘도 느껴진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그룹에서 자체 개발한 람다엔진(3.8리터)의 장점”이라며 “과거 한국차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떨림이나 소음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승회에 참가한 주류 언론 관계자들은 혼다 오딧세이나 도요타 시에나 등 경쟁 차종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6년 세도나는 외관에서도 전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 전 모델이 좀 둔한 느낌이었다면 2006년형은 외관에 각을 두어 날렵한 느낌을 준다. 요즘 나오는 미니밴이 샤프한 디자인으로 가는 추세를 반영했다.
실내 공간 측면에서는 유년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띈다. 특수 거울로 제작한 ‘대화형 백미러’는 기존 백미러를 보완, 운전자가 뒷좌석에 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때 한결 편안한 시선을 제공해준다.
자체 개발 ‘람다 엔진’ 힘좋고 소음 적어
뒷좌석 도어는 양쪽으로 설계됐고 원터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버튼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기어가 중립(N)이나 주차(P)에 있을 때만 작동한다.
뒷좌석 시트 활용 방법도 간단하다. 뒷좌석의 창문이 열리는 점도 2006년형 세도나만의 장점이다.
오토 슬라이딩 도어·시트 활용 등 편리
기존 세도나의 장점인 안전부분도 한층 강화됐다.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을 위한 사이드 에어백뿐만 아니라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위해 측면에 뒷좌석 사이드에도 에어백을 장착했다. 미니밴의 주요 구입자가 어머니라는 점에 착안했다. 조수석 에어백은 사람이 타지 않았을 때는 작동하지 않는다. DVD 옵션 역시 2006년 세도나에서 돋보이는 부분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운드시스템. 2006년 세도나는 인피니티의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인피니티 시스템은 총 13개의 스피커를 사용, 실내 어느 곳에나 동일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일반 스피커는 8개 사용한다.
2006년 세도나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SUV 느낌의 고품격 신개념 스타일
▲다양한 시트 활용에 따른 다목적성과 넓은 실내공간 ▲운전하기 편리한 최적 사이즈 구현 ▲오토 슬라이딩 도어 ▲244마력의 강력한 엔진성능 등이다.
하지만 문이 열린 상태로 출발했을 때 아무런 경고가 없다든지 차가 움직이고 있을 때는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것 등은 단점이다.
LX모델과 EX모델 사이에 옵션의 차이가 많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왕이면 EX를 선택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다.
세도나 판매는 2월부터 시작된다. 광고 카피는 “만약 세상이 세도나와 같다면…”(If only the world like the Sedona…)이다.
세도나가 갖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가격은 LX 2만2,995달러, EX 2만5,595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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