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시가 네배 376만달러 요구
지난 2002년부터 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가 추진돼 왔던 워싱턴 DC 소재 대한제국 구 공사관 매입 사업이 일단락 됐다.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후신으로 그간 매입 운동을 벌여온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의 정세권 회장은 30일 한식당 정대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 공사관 건물의 현 소유주가 지나친 요구를 해옴에 따라 더 이상 협상이 무의미해져 매입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구 공사관 건립 기금으로 동포들이 모아준 7만2,404달러의 성금은 당초 구 공사관을 매입해 한미 역사박물관으로 꾸미겠다는 의도대로 앞으로 건립될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 등에 역사박물관을 입주시키는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공사관 건물의 현 소유주인 젠킨스씨 부부를 상대로 그간 매입 실무작업을 진행해온 하나부동산의 정의경 대표는 “작년 6월부터 젠킨스씨와 접촉을 해왔지만 지난 12월19일 젠킨스씨가 최종적으로 건물을 넘겨주는 대신 376만 달러의 보상을 해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시가 1백만 달러 정도의 집을 네배 가까운 비싼 금액으로 사들일 수는 없기 때문에 12월22일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우리 측 의사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인재단은 구 공사관 건물매입 중단을 결정한 뒤 산하 기구로 한미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두고 윤학재씨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에 설치된 공사관찾기운동본부의 김용균 목사도 참석했다. 김 목사는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운동본부에 전달함으로써 향후 대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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