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중산층 거주지역이다. 범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지역의 한 콘도에 주요 TV 네트웍의 카메라 팀 등 미국 주류언론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주택가까지 침투한 매춘망을 검거한 경찰의 기자회견이다.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지역 주민들의 표정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주택가 한 가운데 가정집에서 매춘행위를 하다니. 그 충격의 보도 한 가운데에 한인들이 또 다시 등장했다. 요바린다의 고급 콘도에서 매춘 행위를 해오던 한인 여성들이 체포된 것이다.
터졌다 하면 매춘이고, 인신매매 사건이었다. 오죽했으면 한인타운은 인신매매 위험지역으로 지목됐을까. 향락업소가 난립한 한인타운. 마약에서 매춘에 이르기까지 온갖 퇴폐행위로 얼룩진 타운의 밤거리를 주시한 끝에 당국은 LA 항, 할리웃과 함께 LA 한인타운을 3대 인신매매 위험지역으로 지목했던 것이다. 이게 지난해 초의 일이다.
결국 1,000여명의 경찰관이 동시에 한인 성매매 업소 단속에 나섰다. 전례 없던 일이다. ‘한인=매춘’이란 인식이 팽배해진 결과다. 수많은 한인 윤락녀들이 검거됐다. 근 100명에 달하는 한인 인신매매범들이 체포되거나 수배됐다.
지난해 4월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 평균 40~50명의 한인들이 체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나 같이 성매매 혐의다. 이는 LA 한인타운으로만 국한된 통계다. 남가주 전역으로 넓히면 그 숫자가 얼마인지 알 수 없다. 그것도 체포된 숫자만 이렇다는 것으로, 한인관련 성매매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는 막연한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이처럼 ‘매춘=코리안’의 이미지로 점철된 지난 한해였다. 그 한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기 무섭게 또다시 한인 매춘업자가 주류 매스컴을 탔다. 주택가 한 가운데 가정집에서 버젓이 매춘행위를 해온 한인 여성들이. ‘어글리 코리안’을 운위할 단계도 지난 것 같다. 매춘은 한 마디로 반인륜범죄다. 매춘 뒤에 따라다니는 게 인신매매이고, 마약이고 조직범죄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한인사회가 이 반인륜범죄 박멸에 나서는 한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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