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1일 반도체 설계기업 ‘픽셀플러스’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쾌거(본보 7일자 A5면 참조)를 이룬 배경에는 ‘픽셀플러스’의 이상수 미주법인 대표(47, 사진)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대표는 본국에서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78학번)를 졸업한 뒤 LG 반도체 연구소를 거쳐 89년 도미,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 학위(반도체 캐드 & 아날로그 디자인 전공)를 취득했다.
그 뒤 미국 굴지의 반도체기업인 LSI로직에서 디렉터의 반열에 올라있던 당시 ‘픽셀플러스’ 한국 본사의 이서규 사장을 우연한 기회에 만나 미주법인을 맡아줄 것을 제안 받게 된다.
대학 동기이기도 한 이서규 사장의 이러한 제의는 소위 높은 연봉과 안정된 기업에서 엔지니어의 길을 걷던 이대표에게는 리스크를 감수해야만 하는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그는 2004년 9월 법인 등록과 함께 원맨 컴퍼니로 시작해 같은 해 11월, 아이파크에 입주했다.
이대표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2월 10일부터 본사 이서규 사장과 함께 약 2주간 뉴욕, 포틀랜드, 샌디에고,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주요도시들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나스닥에 상장될 당시 ‘픽셀플러스’의 주가는 8달러 수준이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현재 픽셀플러스의 주식 배분율을 보면 픽셀플러스 임직원이 1/3, 벤처캐피털과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1/3, 그리고 나머지 1/3 정도가 일반에게 배분되고 있다.
이 대표는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며 “이미 LG, 소니 에릭슨 등과 계약을 맺은데 이어 앞으로 노키아, 모토롤라, 지멘스, 삼성 등 글로벌 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켓을 확장해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지니어 출신인 이대표는 이번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그동안 생소했던 법과 재정 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아이파크에 입주한 이유에 대해 “관련 설비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창업 초기 기업들에게 좋은 여건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실제로 아이파크에서 제공하는 리포트와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파크 실리콘밸리 이종훈 소장은 “픽셀플러스가 나스닥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이상수 대표의 공이 컸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유망한 한국기업들을 지원해 매년 2-3개의 나스닥 상장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수 대표는 현재 부인 이기숙(47)씨와 버클리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주연, 케네디 중학교 7학년 미연 자매와 함께 쿠퍼티노에 거주중이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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