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건립 돕겠다
국민훈장 목련장, 비스코 서병인 대표
치과 관련 업체 비스코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치과재료 연구 및 개발에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고 UCLA 치과대학에 1백만 달러(2000년), 성균관대(04) 및 서울대(96년) 등 국내 대학에 약 14억원을 기부하고 시카고 한인문화회관 건립사업에 10만달러를 약정하는 등 사업과 국내외로 사회 환원에 앞장서고 있는 서병인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어리둥절하다며 수상소감을 밝힌 그는 사업으로 바빠 한인사회에 직접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미국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으로써 한인사회에 후원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한인의 위상과 사회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 대해서는 작년 장기남씨와 (김길영) 한인회장이 찾아와 문화회관의 좋은 취지를 설명해 건립기금 10만달러를 약정했다며 금년부터라도 조금씩 내가며 문화회관 청사진이 세워지는 것을 보며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학 증진등에 기여
국민훈장 석류장, 고 임길진 교수
일리노이 주립대 및 미시간 주립대 등 약 27년간 미국 유수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미 양국간 우호와 상호협력 증진과 한국학 육성에 기여한 고 임길진 전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임길진 교수는 작년 2월 10일 캠퍼스 앞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명을 달리해 훈장 수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그의 사촌 이강열씨와 미시간주립대에서 함께 일한 동료 강기원, 마이클 밀러 교수와 김태정 국제전문인교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가 참석해 고인의 기쁨을 대신했다. 참석자들은 임길진 교수가 살아 생전 강한 추진력과 비전으로 외국인으로 미시간대 학장으로 5년간 재임했고, 재임 시절 한국학 연구소를 개설해 한국을 알리고 후학양성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임 교수를 기억했다.
사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고)임길진 교수를 대신해 사촌 이강열(왼쪽 두번째)씨와 미시간주립대 동료 강기원, 김태정, 마이클 밀러 교수가 함께 했다.
한인 모두가 받을 상
국민훈장 석류장, 강수상 교수
러쉬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유전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 업적을 쌓고 있는 강수상 교수는 스티브 강 장학기금을 설립해 매년 3만달러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문화회관 건립기금 1만달러를 지원하는 등 미의학계에서 두각을 낼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발전에 적극 봉사하고 있다. 강씨는 이번 포상에 대해 학생시절 우등상 받는 기분이다. 어릴 때 이후엔 상 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또한 8년째 매년 3만불 상당의 장학금을 대학생 및 대학원생에게 지원하고 있는 스티브 강 장학기금에 대해서는 시카고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동포가 자랑스러워 장학기금을 마련했는데 아내(김정희)를 비롯해 물신양면으로 도와주는 동포가 많아 내 사업이라 말할 수 없다며 수상의 기쁨과 공로를 모든 한인 후원자에게 돌렸다.
한국문화 우수성 인정받아
국민포장, 오하이오주립대 박찬응 부교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동아시아 어문학부에서 한국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박찬응 교수는 한국 전통예술인 판소리를 미국에 보급하고 특히 흥부가, 춘향전, 심청전 등을 영어로 번역해 공연 및 강의함으로 한국 문화 알리기에 크게 공헌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연극인으로서 활동한 그는 74년 대학 졸업할 무렵 우연히 판소리를 접하게 되고 그 매력에 매료돼 현재 한국문화를 미국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인 학생 1천여명이 다니고 있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에는 한국어 레벌 1∼5까지, 한국 문화학, 한국문학, 한미문화이해, 한국전통예술, 한국 드라마 등 다양한 강의가 개설 및 신설될 예정이다. 박찬응 교수는 한국 전통 문화 속에는 세계 자본주의 물결이 밀려오는 물질주의에 피폐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놀라운 힘이 있다며 미국에서도 우리 문화의 우수함과 따뜻함이 인정받아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국무총리표창, 박현우 전 켄터키한인회장
제11대 켄터키 한인회장을 역임하며 켄터키 전체 한인 주소록 발간, 한인 학생을 돕는 한인회 장학 위원회 설립과 한국 문화 사절단 초청 공연을 통해 켄터키에 한인 문화를 소개하고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했고 한인의 결속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받아 박현우씨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박현우 수상자는 (켄터키) 한인회를 맡으면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 시카고에도 나보다 일 많이 하는 사랍도 많은데 이런 상을 주니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을 알고 한인문화 알리기와 사회봉사에 더욱 열심 뛰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현재 미주통상대사로서 중국연변에서 조선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미국과 연변의 교역 증진과 더불어 연변 대학에 미주 한인 장학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미국과 연변을 오가며 사회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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