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캠퍼스내 LA테니스센터에서 훈련을 마친 삼성증권 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일순 코치, 김선용, 이형택, 전웅선(이상 뒷줄), 김성관, 조윤정, 윤용일 코치, 최희준 코치(이상 앞줄). <김동우 기자>
LA 전지훈련 온 삼성증권 테니스단
‘테니스 코리아, 우리가 책임진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들이 LA에 총 집결했다. 현 한국 남녀테니스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이형택(29)과 조윤정(26)을 비롯,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김선용(18)과 전웅선(19) 등 현재와 미래 한국테니스의 동량 선수들을 망라하고 있는 삼성증권 테니스단(감독 주원홍)이 토랜스에 동계훈련 캠프를 차리고 내년시즌에 대비해 연일 강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것. 지난 3일 LA에 도착한 이들은 최희준, 김일순, 윤용일 코치 등 코칭스탭과 ‘코트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트레이너이기도 한 켄 마쑤다의 지도를 받으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연일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약 2주반동안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내년 시즌 강행군에 대비한 확실한 체력을 다져놓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이들은 평소에는 롤링힐스에 위치한 잭 크레이머클럽에서 훈련을 하지만 지난 14일처럼 UCLA 캠퍼스에 위치한 LA테이스센터(LATC)를 찾아 원정(?)연습을 하기도 한다.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에는 테니스, 오후에는 체력훈련을 하는 고된 스케줄이지만 모두 몸은 힘들어도 서로의 훈련 파트너가 돼 게임과 연습을 병행하며 즐겁게 훈련과정을 소화해가고 있다.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최희준 코치는 팀 차원에서 모든 선수가 참여하는 전지훈련은 이번이 처음인데 남가주지역이 날씨와 시설 등 모든 여건에서 훈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훈련함으로써 선수들이 지루해 하지 않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소화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샤라포바의 트레이너이기도 한 마쑤다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테니스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는데 선수들은 안 해본 프로그램이고 강도가 상당히 높아 매우 힘들지만 체력강화를 위해 꼭 거쳐야하는 과정인데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생애 2차례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16강에 오르고 ATP투어 대회인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한국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지평선을 연 이형택(세계랭킹 107위)은 “올해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됐다”며 “내년에는 다시 한 번 그랜드슬램 16강 관문을 돌파하고 세계랭킹을 재차 100위권 안쪽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던 조윤정(세계랭킹 75위)은 “부상이 잦은 편이어서 이번에는 철저한 몸 관리를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꾸준하게 투어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잡고 있고 모든 것이 잘되면 생애 최고였던 그랜드슬램 32강을 넘어 16강에 도전하는 것과 투어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현 한국남녀 테니스의 간판스타답게 “무엇보다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있지 않았다.
한편 올해 US오픈 주니어단식에서 전미 주니어최강인 도널드 영을 꺾고 4강까지 올랐고 호주오픈 주니어단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유망주 김선용과 파워가 돋보이는 전웅선 등 떠오르는 샛별들은 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좋은 기회를 잘 살려 많은 것을 배우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 선배들의 대를 잇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형택이 테니스 연습을 마친 뒤 마쑤다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줄넘기를 하며 빠른 스피드로 코트를 뛰는 훈련을 받고 있다.
아니 웬 야구공?
조윤정이 테니스라켓 대신 야구 글러브를 끼고 야구공을 토스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테니스의 서브와 야구의 피칭모션의 미케닉이 흡사한 것을 이용한 어깨강화 훈련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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