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피해 뉴올리온스 한인 일부
▶ ‘카트리나재해자대책총모임 발기위원회’조직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위해 각처에서 쏟아진 구호 성금 및 물품 분배 문제를 놓고 뉴올리온스 한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뉴올리온스 인근 지역 카트리나 재해자 대책 총모임 발기위원회(회장 지운덕)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오후 7시 뉴올리온스 소재 컨트리야드 메리어트컨벤션 센터 호텔에서 총회를 갖고 ‘카트리나 한인 피해자 종합대책 및 구호품 성금 잡지와 분배사항, 한국적십자에서 제공한 2백만 달러와 잔금 2차 성금 배분건, 뉴올리온스 한인회 관련 사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평일 발기위원회 간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카트리나 성금 및 물자를 공식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피해자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호)에서 성금을 1차로 피해자들에게 분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소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점이 발기위원회를 구성하고 총회를 가지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이어 “뉴올리온스 한인회가 두 개로 분열, 두 한인회장 모두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유도 발기위원회를 탄생시키게 된 또 하나의 배경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발기위원회 측에 따르면 이들이 현재 1차 성금 분배 당시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안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신 간사는 “11월5일 1차 분배에서 가구당 2,120달러씩 나누어 졌다. 그러나 세대가 아니라 가구로 분배하다 보니 부모와 아들, 형제자매가 각각 다른 집에 사는 경우는 한 주택에서 사는 가족들보다 성금을 더 많이 타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며 “유학생에 들에게도 성금이 많이 돌아갔는데 이에 대해 피해 한인들의 원성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령 텍사스로 이주한 한인들의 경우 텍사스주에서 1만달러, 연방재해본부(Fema)에서 5천달러, 여기서 2,120달러, 또 그 지역 한인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성금을 많이 받았지만, 정작 뉴올리온스에 남기로 결정한 한인들은 2,120달러 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와 함께 성금이 들어오고 나간 내역, 그리고 피해자대책위원회의 회의가 대부분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등 투명성 문제도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신 간사는 “지난 4일 총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이 같은 사안을 논의, 10일 진행하도록 되어 있는 성금 2차 분배시 ▲ 가구별 계산이 아닌 세대별로 계산을 할 것 ▲유학생 제외 ▲이주자 제외 ▲투명한 성금 내역 공개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대책위원회측은 이미 10일 2차 성금 분배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뉴올리온스 한인들이 다수 피해있었던 베이튼루즈 지역의 재해대책본부(회장 김성대)도 총회에서 거론됐다. 지운덕 발기위원회 위원장은 “베이튼 루즈에 피해 있을 때 보통 각 지역에서 트레일러로 구호물품들이 도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실제로 뉴올리온스 사람들은 라면, 쌀 한포대 말고는 받은 것도 없다. 구호물품이 들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받으러 가보면 한마디로 물건이 이미 사라진 적이 많았고, 어떨 때는 트레일러 채로 누군가 가지고 가버렸다”며 “도착한 구호물품이 베이튼루즈 한인들에게로 대부분 돌아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성대 재해대책 본부장은 “그 분들 정말로 왜 그러는지 알 수가 없다. 한인침례교회를 본부 삼아 피해한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구호 물품을 보관했는데 밤이 되고 나면 어떻게 된 셈인지 구호물자가 사라진 적이 많았다”며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뉴올리온스 한인들이 가지고 갔을 수도 있는데도 굳이 화살을 베이튼 루즈 한인들에게로 돌린다”고 말했다. 보통 베이튼 루즈에 있는 한인들이 가정 당 10명 정도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어떤 뉴올리온스 한인분들은 ‘교회에서 밥먹는 것이 좀 그렇다’는 사람들이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음식과 물품을 배달하기까지 했는데 베이튼루즈 한인들이 물건을 대부분 가져갔다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이상호 피해자대책본부위원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러나 카트리나 피해성금의 투명성과 관련한 부분은 웹사이트 (www.katrinakorean.org)에 상세히 게재돼 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