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C이사회…새 이사장에 김혜인 변호사
소송끝에 가주국제문화대(IIC)에 대한 지배적 권리를 되찾은 코리안센터(KCI, 원장 안혜미•이사장 임중엽) 주도하에 IU로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던 인사들에 대한 청산작업이 완결됐다. KCI이사회 추천을 받아 12일 새로 구성된 IIC이사회는 IU분리독립의 중심인물인 안충승 전 이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키고 이에 적극 가담했던 구은희 전 부학장에 대한 10월20일자 해고결정을 승인했다. 이사회는 또 11/15 법원명령에 따라 이사장대행을 맡아온 김혜인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새 진용을 갖췄다.
◆새 이사회 구성= 김혜인 이사장대행의 사회로 12일 오후 6시 KCI-IIC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임중엽 KCI이사장은 IIC이사회의 과반수를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된 IIC정관 1조3항에 따라, 임중엽 이사장 본인을 비롯해 KCI 31년 역사의 산 증인인 홍순경 전 이사장, 크리스틴 고-웡 메릴린치증권 매니저, 신디아 옹 전 이사 및 전 주정부 검찰차장, 크리스 이바라 변호사, 존 차(차학성) 번역문학가, 킴벌리 롱-설피지 전 KCI 실무디렉터 겸 현 스탠포드대 행정매니저, 이항열 국제한국학술회 회장 등 8명을 신임이사로 추천, 만장일치 승인을 받았다.
새로 구성된 IIC이사회는 곧 김혜인 이사장대행이 추천한 이태구 UC버클리 교수를 이사영입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구은희 전 부학장의 남편 위재국 씨 등 안 전 이사장에 의해 영입됐던 6명에 대해서는 모두 부결시켰다.
이사회는 이와함께 김혜인 이사를 이사장으로 존 차 이사를 부이사장으로 선임하고 롱-설피지 이사를 세크리터리로, 크리스틴 고-웡 이사를 재무로 각각 선출했다. 하버드대 1학년 때 KCI의 여름방학 KITE(Korea Identity Tradition Education) 캠프디렉터로 참여해 첫 인연을 맺은 김 신임이사장은 하버대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뒤 이사로 영입됐으며 안 전 이사장 체제하에서 IU분리독립에 유일하게 반기를 들어왔다. 그는 “나는 IIC와 KCI의 이사진과 스탭진이 지난 한해동안 협력과 팀웍의 정신으로 함께 일하면서 법적 도전을 극복한 데 대해 긍지를 느낀다”며 “IIC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이사장 등 퇴출= 이사회는 이와함께 안충승 전 이사장이 정관을 무시하고 IU로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등 이사회 운영에 문제가 많았다며 해임결의안을 상정, 이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뒤 구은희 전 부학장에 대한 해고결정도 전원일치 인준절차를 밟았다. 10/28 법원명령으로 IU로의 분리독립이 좌절되고 11/15 추가명령으로 이사장직도 박탈당한 안 전 이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아무런 설명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KCI-IIC측은 안 전 이사장측이 절차상 문제 등을 들어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회의에 소송대리인 엘리엇 마일즈 변호사를 입회시켜 하나하나 법률적 조언을 들어가며 회의를 진행했으며, 공인속기사가 회의내용을 속기하도록 조치했다. KCI-IIC측은 또 정식 개회에 앞서 외부인 출입을 차단한 채 만일의 방해공작에 대비한 도상훈련을 하는 등 철저히 준비했으나 안 전 이사장측의 불참으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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