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회 건강검진 한인의 43.5% 받아
▶ 여성들 질병 관심 높아져
자궁암과 유방암 등 여성관련 질병에 대한 한인여성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 복지회가 발표한 2005년 연례 건강검진 관련 자료에 따르면 검사에 응한 363명의 한인들 중 43.5%인 120명이 자궁암 검사를 받았고 그와 동일한 120명이 유방암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 응한 총 한인수인 363명은 남성과 여성을 합한 것으로 여성들만 검사를 받은 유방암과 자궁암의 43.5%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은 혈액검사(259명)와 소변검사(153명)등 기본적인 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한인 여성들의 질병에 대한 관심이 많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복지회의 함윤희 공중보건부 디렉터는 이번 건강검진을 치룬 결과 한인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항목이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두 가지 검사의 경우 2주만에 예약이 완료되는 등 예년과 비교했을 때 예약속도도 상당히 빠르고 검사에 응한 여성들의 수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유방암과 자궁암 등 여성질병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한인들의 식습관의 변화가 가장 큰 이유. 식습관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유방암의 경우 미국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는 질병이었으나 한인들의 식단도 서구화되면서 한인여성들의 발병률도 점차 높아져 이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는 것. 또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될 경우 재발없이 완치가 가능해 다수의 한인여성들이 검사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례건강검진에 참여한 노갑준 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연례 건강검진을 통해 매년 한명 정도 유방암 환자가 발견되고 있다. 올해도 유방암 검사에 응한 여성들 중 약 15% 정도는 정밀검사가 실시되고 있다며 요즘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한인 여성들이 많지만 그만큼 이 질병에 대한 한인 여성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방암과 자궁암 외에도 올해 처음 실시된 녹내장과 골밀도 검사에도 각각 90명, 91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한인들이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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