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의대 진학생이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 의과대학 협회(AAMC)는 올 가을 미국내 125개 의과대학에 등록한 학생은 총 1만7,004명으로 지난해 1만6,648명보다 2.1% 증가했으며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고 25일 발표했다.
이 같은 증가는 의대 지원자 수가 지난 3년간 연속 증가했고 특히 아시안과 히스패닉계의 의대 지원 및 합격률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안 의대 지원자는 지난해 6,737명에서 올해 7,286명으로 8.1% 증가했고 등록률도 7% 늘었다. 히스패닉계도 지원율 6.4%, 등록률 8.1%가 증가했다. 반면 아프리칸 아메리칸 학생의 지원율 증가는 1% 미만에 그쳤고 등록률도 소폭 감소를 기록했다.
이외 협회를 중심으로 한 의대 등록정원 확대 노력도 의대 진학생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협회는 미국 인구 증가에 비해 의료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앞으로 의대 등록정원을 최소 15%까지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에 전국 125개 의과대학의 3분의1은 향후 등록 정원 확대 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은 상태이며 이중 22개 학교는 지난해 정원을 최소 5% 이상 늘려 올해 10% 이상의 등록생 증가를 가져왔다. 특히 올해에는 플로리다 주립 의과대학의 등록생이 38%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증가를 보였다. 이어 브라운 의과대학(19.7%), 마샬 의대(15.4%), 마이아미 의대(13.8%), 노스웨스턴 오하이오 의대(13.2%), 미주리-켄사스 의대(11.8%), 토마스 제퍼슨 의대(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
다.
미국내 의과대학 지원자는 1997년 이후 6년간 감소세를 이어가다 최근 3년간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지원자도 3만7,364명을 기록, 지난해 3만5,735명보다 4.6%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6년 기록했던 지원자 4만7,000명보다는 여전히 21% 낮은 수치여서 아직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의대에 지원하는 여학생이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는 남학생보다 많았으나 올해는 남학생 지원자가 1만8,744명, 여학생 지원자는 1만8,620명, 등록생도 남학생이 8,765명, 여학생이 8,239명으로 남학생이 더 많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 2005~06학년도 인종별 의대 지원·합격·등록 비율
인종 지원자 합격생 등록생
아시안 7,286명 3,451명 3,311명
백인 21,740명 10,922명 10,295명
히스패닉 2,708명 1,325명 1,269명
흑인 2,809명 1,121명 1,068명
유학생 1,204명 328명 264명
기타 1,617명 831명 797명
총계 37,364명 17,978명 17,00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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