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수금 1만 7천여 달러, 2달만에 내역 공개
지난 8월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시카고한인거리축제는 총 7천453.95 달러(미수금분포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거리축제를 주관한 상공회의소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이번 행사를 위해 외부에서 들어온 수입은 광고비, 부스렌탈 수입, 기부금 등 총 84,120달러며, 지출은 부스장비렌탈, 프로그램 제작비, 공연진 출연 및 접대, 판촉 광고비, 스폰서 경비, 경상비용 등 총 8만7천650.76 달러로 3,530.76 달러가 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의 기금 마련 래플 판매 행사에서 수익금이 1만,984.71 달라가 거둬져 실제로는 (모든 수금이 된다면) 7,453.95 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됐다. 경품으로 들어온 비행기 티켓은 아시아나 항공 티켓 석장, 유나이티드 항공 티켓 두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러나 이번 자료에는 수입 및 지출에 관한 용도는 표기 되어 있으나, 어느 업체에서 얼마를 광고비로 지원했고, 어디에서 돈을 실제로 지불했는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상공회의소 이국무 회장에 따르면 아직 까지 1만 7천여 달러 정도가 수금이 되지 않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거리축제가 끝난지 두 달이 지나서야 결산이 이루어 졌다는 부분에 대해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거리축제가 공공단체의 주도하에 진행됐고, 여러 창구를 통한 금전적, 인력 지원을 바탕으로 치러진 범커뮤니티차원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결산 공개가 신속히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특히 금년에는 참가 단체도 많고 관람객도 많아 여러모로 성황을 이루었다.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행사인 만큼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예산 집행 후 수금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수입원과 지출내역, 미납 여부 등 전반 적인 회계내역을 공공에 공개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공회의소 측에서는 “공공 단체로서 결산 보고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당연히 동의하고, 또 내부적으로 이미 끝났지만 그 결과 여부를 공개해야 할지 안할 지에 대해서는 다소 고민했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국무 상공회의소 회장은 “집행부에서는 이사회에 이미 거리축제와 관련한 모든 결산을 보고한 상태다. 궁금한 사람들이 있으면 누구나 상공회의소로 찾아와 자료를 열람 할 수 있다” 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론을 통해) 공개를 했다고 했을 때 과연 그것이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를 고려해 봐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이 회장은 “거리축제와 관련 상공회의소에서 먼저 자금을 집행한 후 약정된 광고비 등을 수금했는데 아직까지 1만 7천여달러 정도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어떤 분들은 ‘다른 사람들은 아직 돈을 내지도 않았는데 나만 괜히 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리고 어떤 업체에서는 본인들이 지원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곳도 있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거리 축제에서는 외국인 업체들로부터 광고를 받은 곳도 상당액이다. 거리 축제 본래의 목적이 어떻게 보면 외국인들의 자본을 끌여 들여서 한국적인 행사를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한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움직임은 커뮤니티내에서 지속되야한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거리축제가 외국인들의 지원을 얻어내고도 여전히 적자라는 소식이 전해지면 다소 기운이 빠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