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 외딴 집에서
수임관련 범행등 수사
저명한 형사 변호사이자 TV 법률 해설가로 활동해 온 대니얼 호로위츠(50·샌프란시스코 거주)의 아내 파멜라 비텔리(52)가 의문의 피살체로 집에서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라파엣 경찰에 따르면 호로위츠는 지난 15일 밤 베이지역에서도 상류층이 사는 라파엣의 산꼭대기 자택 입구에 있는 트레일러 안에서 아내의 사체를 발견, 신고했다. 이들은 현재의 집이 완공되기까지 사건이 발생한 트레일러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검시국은 16일 사체가 비텔리임을 확인했지만 셰리프는 17일까지도 그녀가 누군가에 의해 피살된 점을 제외한 정확한 사인이나 용의자, 배경 등을 알아내지 못했다. 수사관들은 사건 발생 장소가 가파른 산꼭대기에 위치한 외딴 곳이고 길도 1차선 외길밖에 없어서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점을 들어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호로위츠의 형사변호사 업무, 특히 전국의 관심 속에 진행중인 남편살해 용의자 수잔 포크 재판과 유관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호로위츠 변호사는 주법원과 연방법원 형사 케이스와 그것도 특히 화이트 칼러 범죄와 마약밀매, 사형수 케이스를 주로 맡아왔다. 최근에는 억대의 재산을 노리고 2002년 남편을 난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수잔 포크 재판에서 피고의 변호를 맡고 있다.
그는 또 만삭아내 살해범 스캇 피터슨의 재판시 각 미디어에 나와 법률 고문역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고 전 우크라이나 수상 파블로 라자렌코의 돈세탁 재판의 변호사도 맡은 바 있다.
한편 호로위츠의 아내 피살사건이 전 미디어를 통해 떠들썩하게 보도되자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로렐 브래디 판사는 호로위츠가 변호를 맡고 있던 수잔 포크의 재판을 17일 무효 처리하고 배심원단을 해산시켰다. 그녀의 재판은 오는 12월2일까지 잠정 연기됐다.
호로위츠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하이텍 마케팅 전문가 비텔리와는 재혼했으며 그녀의 두 아들을 그가 돌보고 있다. 비텔리는 수년 전부터 호로위츠의 다운타운 법률회사에 합류하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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