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지하철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입수된 지 이틀째인 7일 뉴욕시 5개보로 각 지하철은 경계가 삼엄했으나 뉴요커들은 큰 동요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레이몬드 켈리 시경국장은 7일 “폭탄 테러 경고를 일반에 공개하고 사태에 대비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뉴욕시경은 지하철 구내에 대한 순찰을 한층 강화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펜스테이션, 그랜드센트럴, 타임스퀘어, 월가 일대의 경계를 삼엄히 하고 있다.
시경은 7일 출근시간대 펜스테이션 앰트랙 티켓 판매대 인근 소다병에 초록색의 의심스런 물질이 들어있다는 잘못된 경보가 전해지면서 전철역 입구를 봉쇄했다. 이어 이 역을 통과하는 A, C, E, 1, 2, 3노선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한동안 긴장했으나 특별한 위험이 발견되지 않아 전철 운행을 다시 정상화시켰다.
이날 워싱턴D.C.에서도 워싱턴 기념탑에 대한 폭탄 위협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등 테러 비상이 걸렸다. 보안 당국자는 현지 경찰에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대형건축물 중 하나인 워싱턴 기념탑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현장에 즉각 출동했고, 이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경찰은 현장에 폭약 탐지견들을 파견하고 워싱턴 기념탑 주변의 콘스티튜션 거리와 인디펜던스 거리에 이르는 2개 블록을 폐쇄하고 폭탄 매설 여부 등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그러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우려할 만한 것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기념탑은 1800년대에 건축돼 1885년 2월21일 헌정된 것으로 높이가 169m나 되는 조형물이다. 이 기념탑은 총 7개월에 걸쳐 1,500만달러를 투입, 차량 진입 차단물과 새 조명시설 등 보안공사를 마친 뒤 올 봄 다시 문을 열었다.한편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에서 이번 뉴욕시 지하철 테러위협과 관련, 테러리스트 3명을 체포했으며 모의에 가담한 4번째 테러리스트가 뉴욕을 향해 떠났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테러 용의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폭탄 테러 전문가들로 시리아를 통해 뉴욕에 입국하게 돼있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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