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도 도밍고가 지그문트역으로 출연할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엔의 반지’ 중 발퀴레의 한 장면.
콘서트 홀 2,000석 500석 다목적 극장 유리·은빛 금속 조화
남가주 최고의 공연장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될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Orange County Performing Arts Center)의 콘서트 홀과 극장 준공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16일 준공을 1년 앞두고 건축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 마이크 고든 센터 이사장은 “내년 9월 개관 예정인 ‘르네이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Renee and Henry Segerstrom Concert Hall)과 ‘사무엘리 디어터’(Samueli Theater)는 각각 2,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500석 규모의 다목적용 극장으로 최고의 음향시설과 현대적 건축디자인이 남가주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르네이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은 지난 2003년 2월 기공식 이후 확장공사가 65%가량 완공된 상태다.
앞으로 건물 외부가 남가주의 햇빛과 포근함을 반영하는 부드럽고 하얀 석회석으로 꾸며지며, 관객들은 희미하게 반짝이는 유리문을 지나면서 탁 트인 출입구로 들어서도록 아름답게 만들어질 예정.
수많은 관객들이 지나다니는 로비는 색깔이나 장식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기도록 설계돼 있으며, 공연장으로 향하는 복도는 유리와 은빛 금속으로 어우러져 건축미를 높이고 있다. 천장은 부드러운 은빛 잎사귀 모양의 샹들리에가 우아하게 자리잡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으로, 샹들리에로부터 거의 300포인트의 빛이 분출되는 게 특징이다.
르네이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 로비.
르네이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 실내 조감도.
확장공사가 65%가량 진척된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의 현재 모습.
‘사무엘리 디어터’ 역시 건물 외부가 대형 유리와 하얀 석회석으로 꾸며지고 로비는 콘서트 홀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건축되는데 극장 무대는 공연뿐만 아니라 세미나, 연회석, 회의실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퍼포밍 아츠 센터 주소는 600 Town Center Dr. Costa Mesa. 문의 (714)556-2121
2006년 9월15일 오프닝 나잇 갈라 콘서트로 베일을 벗는 르네이 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 홀에는 지금부터 예매를 서둘러야 하는 놓칠 수 없는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다음은 시즌 주요 일정이다.
▲9월15일 ‘오프닝 나잇 갈라 콘서트’(Opening Night Gala Concert): 세계 최고의 테너 가수 플라시도 도밍고가 작곡가 윌리암 벌컴의 연작 가곡(Song Cycle)이 세계 초연하게 되고, 칼 세인트 클레어가 이끄는 퍼시픽 심포니가 구스타프 말러의 심포니 1번 D단조 ‘타이탄’을 선사한다.
▲9월16일 퍼시픽 심포니와 퍼시픽 코럴 연주가 현대 음악가 필립 글래스의 ‘라마크리슈나의 수난’(The Passion of Ramakrishna)의 세계 초연 무대를 갖는다.
▲10월6∼22일 ‘마린스키 페스티벌’(Mariinsky Festival): 마린스키 디어터의 예술 총감독이자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끄는 키로프 오페라단이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엔의 반지’(Richard Wagner’s Der Ring des Nibelungen)를 북미 초연으로 선보인다.
10월6일 ‘라인의 황금’(Das Rheingold), 7일 ‘발퀴레’(Die Walkure), 9일 ‘지그프리트’(Siegfried), 11일 ‘신들의 황혼’(Gotterdammerung) 4회 공연이 있고 26일까지 키로프 오케스트라 연주와 키로프 발레단 공연이 이어진다.
티켓 문의 (714)556-2787 혹은 http://www.ocpa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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