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예찬론자 이종근 ‘지구촌 여행사’대표
“관광지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온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요. 확실한 테마(주제)를 정하고 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입니다”
LA 한인타운에서 15년째 ‘지구촌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근(사진) 대표는 독특한 여행철학의 소유자. 빠듯한 일정에 묶여 번갯불에 콩 튀겨먹듯 볼 것만 보고 귀향하는 판박이 관광은 그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여행업계에 종사하며 전 세계 50여개국을 방문한 이 대표는 기회 있을 때마다 미술, 음악, 음식, 전통문화, 역사, 위인 등 한가지 주제를 따라 움직이고 생각하는 테마 여행을 적극 권장한다.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에 깊이 심취하는 재미야말로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03년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행사 및 지난 2월 멕시코 유카탄 주 메리다시에서 열린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축제 때 LA 한인사절단의 편의를 위해 항공편과 현지 숙박시설을 알선하는 등 큰 도움을 제공한 이 대표는 “미지의 세계 탐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는 진취적인 태도를 갖고 여행을 하면 영원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프랑스는 미술, 동유럽은 음악, 아프리카는 동물을 테마로 하는 관광이 여행 매니아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여행을 할 것”을 조언했다.
여행이 너무 좋아 경희 호텔전문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여행업계에 투신한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다녀온 수많은 나라 중 스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카탈로니아 지방의 수도인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과 예술적 분위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이 대표는 “한인들의 여행문화 개선에 일조하는 것이 희망이자 목표”라며 한인사회 내에서 테마여행 붐이 일기를 기대했다.
(213)385-3232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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