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불안ㆍ폭동..근로자 4분의 1 결근
미 행정부는 조류독감이 인류에 치명적 전염병으로 발전하면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도 사회불안이 야기되고 치료 백신을 구하기위한 폭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보건후생부가 마련한 조류독감 대비 `최종 계획서 초안’을입수했다면서 초안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 행정부는 애처로울 정도로 조류독감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가 안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달말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이 계획서 초안은 아시아에서 변형 전염병의 대규모 발병이 시작되면 수개월, 또는 수주일 이내에 미국으로 번지면서 그 결과 미국에서만 190만명이 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초안은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병원들은 환자들로 넘치고 백신 진료소에 폭동이 일어나는 한편, 전기 및 식품 부족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전 근로자의 4분의 1이 질병을 앓거나 또는 감염을 우려해 집에 머물고 사회적 불안이 야기돼 정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한편, 영안실과 장례식장도넘쳐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안은 최악의 경우 850만명이 입원하고 대처 비용이 4천500억 달러를 넘어설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6개월 이내에 현 백신의 약 10배에 해당되는 6억개 이상의백신을 생산할 것을 촉구했다.
381 페이지에 달하는 이 초안은 이어 검역과 여행 규제를 촉구하지만, 이런 조치도 미국으로의 질병 유입을 기껏해야 한두달 이상은 지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미빗 보건후생부 장관은 그 계획서는 초안일 뿐 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7일 백신 제조업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조륙독감 바이러스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촉구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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