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관들이 7일 컬럼버스 서클 전철 정거장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들의 가방과 소지품을 조사하고 있다.
이라크서, 아프간·시리아 국적자 등 3명
가방 혹은 유모차에 담은 최고 19개의 폭탄으로 수일 내 뉴욕 지하철을 폭파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협박문이 입수된 것과 관련, 용의자 3명이 7일 이라크에서 체포됐으며 다른 1명은 수배중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국적의 이들 용의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투하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를 통해 뉴욕에 입국할 계획이었다. 이들은 뉴욕 지하철 폭파 계획에 대한 정보가 입수된 후 이라크 주둔 미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아왔다. 수배중인 한 명은 현재 미국에 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 주변에 대한 경계가 강화된 뉴욕시는 7일 평소와 다름없는 평온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펜 전철역 매표소 인근에서 수상한 물질이 든 소다 캔이 발견돼 시 경찰당국을 긴장시켰으나 캔에는 수산화나트륨이 섞인 물감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후 2시24분, 수도 워싱턴의 관광명물인 워싱턴 모뉴먼트 근처에서 의심스런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주변이 차단되고 폭발물 탐지견이 투입되면서 컨스티튜션과 인디펜던스 애비뉴가 폐쇄되고 관광객 및 주민들이 소개됐으나 2시간만에 헛소동으로 끝났다.
뉴욕시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주방위군,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 경찰들과 함께 이용객들의 가방과, 유모차 등에 대한 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하철 구내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국안보부는 지하철 폭파 협박문이 접수됐지만 실제적인 위협의 심각성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조국안보부의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폭파 협박은 심란한 뉴욕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 주지 못하고 있다.
한 여성은 “솔직히 말해 테러로부터 100% 안전하다는 확신을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한 남성은 “협박에 관계없이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다만 폭파사고가 일어나더라도 내가 탄 지하철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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