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퍼마넨테 웨스트 LA병원의 이동준 성형외과 전문의(오른쪽)와 잔 김 내과 전문의가 병원 자랑을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할리웃 장로병원 굿사마리탄 등
한인의료진 확보커뮤니티 껴안기
LA지역 주요 종합병원들의 한인사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선발주자인 할리웃 장로병원, 굿사마리탄병원, 세인트빈센트병원에 이어 카이저병원까지 한인사회 공략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급격한 인구증가로 인한 한인 의료시장 확장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병원들의 기본전략은 한인 의료진들을 확보. 여기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전략까지 갖춰 한인 고객들마다 미소를 짖고 있다.
할리웃장로병원은 한인 간호사들이 배치된 한인 병동을 마련했고, 산모들의 입맛을 돋우는 미역국 조리를 위해 한국에서 간장까지 공수해오고 있다. 또 한인 요리사도 2명이나 배치했다. 차광열 원장은 “한인사회는 미국에서 인정받는 좋은 병원 만드는 전초기지”라고 설명했다.
굿사마리탄병원은 ‘편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종합병원’의 이미지 심기 전략을 내세웠다. 얼마전 한국의 날 축제 때는 병원장 앤드류 리카가 한국어로 인사를 시작하는 홍보영상을 만들어 상영했고,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의 유품을 병원 로비에 전시해 ‘친한 인사, 단체’에 자연스레 끌리는 우리네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병원장 리카는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한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후발주자인 카이저 퍼마넨테 병원의 한인사회 공략 전략은 공격적이다. 한인 이민사회의 주요 정보원인 한인 언론을 찾아다니며 진단, 치료, 약 조제 등 한 병원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 스탑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병원 측은 자체적인 건강보험 프로그램 및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으로 다른 병원들과 차별화하며 한인사회에 구애의 손짓을 하고 있다. 카이저 퍼마넨테 웨스트LA병원의 하워드 풀맨 원장은 “한인타운에 병원을 세우는 계획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며 “한인사회에 알맞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체적 리서치는 물론 한인사회 여론까지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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