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FKA, 서북미 한글학교 소속된 NAKS와 불협화음
한글날 시작된 전국 모금 캠페인에 NAKS 동조 않기로
체계적인 2세 한국어 교육을 표방, 전국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는 재미 한인 교육진흥재단(EFKA: 이사장 이상오·사진)이 서북미 지역 한글학교들이 소속된 재미 한인학교협의회(NAKS)와의 마찰로 모금 전개가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NAKS 전 회장 및 이사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00년 7월 EFKA를 설립한 이상호 이사장(일리노이주 거주)은 한국과 미국내 한인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LA에서‘전미주 한인 2세 교육 지원의 날’선포식을 가진 이 이사장은 한글날인 10월 9일부터 31일까지‘미주 한인 2세 교육지원 전국 모금운동’을 전개, 연회비 20달러(기관은 $100)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에 게재된 모금 캠페인 광고에 미주한인 총연 등이 후원단체로 돼있지만 정작 2세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 한글학교 협의회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모금 캠페인을 위해 시애틀 방문 중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 이사장은 “한글학교 협의회들이 NAKS와 미주 한국학교 협의회 2개로 분리돼 문제가 있다. 차후 이들 협회를 EFKA로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NAKS의 한 임원은 “EFKA는 20년 역사의 NAKS 사업과 중복된 것이 많고 재무보고도 제대로 안 돼 동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NAKS 서북미 협의회 대표는 참석치 않았다.
NAKS 서북미 협의회는 11월 자체적으로 모금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김남석 전 NAKS 서북미 협의회장을 EFKA 서북미 대표로 세운 이 이사장은 현재 한글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들이 10년 전 발행된 것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며 교회에 소속된 소규모 한글학교들에게도 재정 및 정책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교육청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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