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전기료에 이어 난방요금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북부 텍사스의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앳모스 에너지사는 이번달 청구서부터 작년 대비 최고 90%까지 오른 요금을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10월부터 3월까지의 동절기에 청구되는 텍사스주 가구당 천연가스 요금 평균은 지난해 3백67달러에서 6백60달러로 두배 가까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추운 1월의 경우, 지금까지 주내 가구 평균 천연가스 소모량은 1만3천 평방피트로 1백45달러가 청구된 반면, 올해부터는 최고 2백70달러까지 요금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겨울은 사상 유래없이 따뜻했던 작년과 달리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학자들이 예상하는 올 겨울 평균기온은 화씨 46.7도. 지난해 50.3도보다 4도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앳모스사는 텍사스를 포함, 총 12개주에 걸쳐 3백여만 가구에 난방용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 앳모스가 가격인상을 주도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동조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에 이어 또다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앳모스사 측은 허리케인 리타와 카트리나가 천연가스 생산시설의 15% 가량을 파괴했기 때문에 공급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에너지업계에 곱지 않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부 진보적 소비자 단체들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미 본토 연근해 시추권과 관련, “정유업계가 연방의회에 압력를 가하기 위해 소비자를 볼모로 가격불안정을 조장하려 한다고 보고 있어 에너지 문제가 정치 이슈화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김영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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