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수도 리마에서 납치된 LA 출신 사업가 곽규복씨가 <본보 10월4일자 A1면 보도>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난 5일 현재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곽씨 가족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제까지 전화를 걸어왔다”며 “한국어를 못하니 영어나 스패니시로 협상하자는 제의를 했다”고 전했다. 곽씨 가족은 “큰 소동 없이 조용히 풀려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애타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곽씨 석방을 위해 페루 당국과 접촉해 온 주 페루 미국대사관측은 “사생활 보호규정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현지 한인사회 관계자는 “전화번호 추적 시스템이 페루 수사 당국에 없어 미국 대사관에 장비사용을 요청했지만 양국 정부간 공조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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