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로드리게스 교장은 “히스패닉도 나비라는 이름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명에 상관없이 LA에서 최고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관 기자>
한인타운 중심부인 올림픽과 마리포사에 들어서는 신설 초등학교(LA 프라이머리 센터 #5) 이름이 ‘나비 초등학교’로 굳혀지고 있다.
한글 이름 짖기 캠페인을 주도해 온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부회장은 “최근 학교 교장이 ‘나비’를 추천해 와 흔쾌히 동의했다”며 “학교측과 ‘나비 초등학교’ 한글 간판을 제작해 건물에 부착하는 계획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바로 옆에 한인타운 상징물 다울정을 건립중인 LA 한인상공회의소는 당초 이 학교 이름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새미 이’나 ‘다울정’을 추천했지만, 지난 6월 공청회에서 다울정은 발음이 어렵고 새미 이는 생존해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반면 학교측에서 제안한 한글 이름 나비는 마리포사가 스페인어로 나비를 뜻하고, 미국 사람들이 발음하기에도 어렵지 않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LA 통합교육구(LAUSD) 홍연아 홍보담당은 “지난 6월 공청회를 통해 학교장이 커뮤니티의 의견을 종합해 ‘나비’와 나비 마리포사를 포함한 세 가지 이름을 LAUSD 이사회에 추천한 상태”라며 “이사회에서 보통 1순위 후보를 학교 이름으로 결정하는데 나비가 1순위 후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살바도르 로드리게스 교장은 “이사회에 나비를 포함한 학교명을 추천한 것은 사실이고, 다음 주말까지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학교 이름은 이사회 멤버들의 투표 결과에 달려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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