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고발 밝혀
하버드 MBA 출신으로 세계적인 투자펀드 ‘론스타’의 3인자까지 올랐던 남가주 출신 한인 2세 스티븐 이(36·한국명 이정환)씨가 거액의 탈세 혐의로 한국 검찰에 고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론스타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2,000억원이 넘는 탈루 세금을 추징한 한국 국세청은 4일(한국시간) 이들 펀드의 핵심 관계자 4~5명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중 론스타 코리아 전 대표였던 이씨도 포함됐다.
이씨는 특히 개인소득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민권자인 이씨는 지난 1998년 이후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수백억원의 개인 소득을 올렸으면서도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론스타 코리아 운영자금을 해외 자회사에서 고금리로 빌린 뒤 이자지급 명목으로 이익을 국외로 유출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국세청이 론스타에 대해 700억원대의 세금 추징 발표를 하기 직전 대표직을 사임하고 한국을 떠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8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지만 외부 노출을 극도로 피해와 한국에서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UCLA를 졸업한 이씨는 소수계이면서도 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인 론스타 본사의 파트너 5명 중 하나에 오른 뒤 29세 때인 지난 98년 론스타 코리아 대표로 한국에 진출, 외환은행과 극동건설 인수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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