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비슷한 수준… 수학능력 19위 등 노동력 위기
교육의 질 저하로 국내 기업들이 수학과 과학 분야의 인재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GE), 인텔, IBM 등 10여개 굴지 기업들이 중등 교육개선을 위해 매년 3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전미 제조업자협회(NAM)가 작성한 ‘미국 노동력의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미국 8학년 학생들의 수학 능력이 전세계 19위로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불가리아, 체코, 슬로베니아와 같은 동구 국가들의 학생보다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21세기 들어 중국이 미국 보다 3.5배나 많은 엔지니어를 졸업시키고 미국 경제력의 10%도 안 되는 한국이 미국과 비슷한 수의 엔지니어를 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전만 해도 미국, 일본, 중국은 7만3,000~8만명의 엔지니어를 냈고 한국은 불과 2만8,0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에는 ▲중국 20만7,500명(161% 증가) ▲일본 10만3,200명(42% 증가) ▲한국 5만6,500명(140% 증가)으로 각각 늘어난 반면 미국은 20%가 감소한 5만9,500명에 불과했다.
협회는 자질 있는 인력의 부족으로 올해 미국 제조업체의 3분의1 빈자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 오는 2010년에는 빈자리가 전체 실직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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