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년 개교… 기념식·축제·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
캘리포니아주의 명문 USC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가 올해로 개교 125주년을 맞았다.
LA시의 인구가 1만명이었던 1880년 당시 소규모 학급 하나 정도 규모(학생수 53명에 교사 10명)로 시작됐던 USC는 그동안 세계적 명성의 종합대학으로 성장해 왔으며 올해만 해도 무려 8,500여명의 학사와 석·박사를 배출했다.
USC는 125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개교기념식을 6일 아침에 갖는 것을 비롯, 축하음악회와 대형 생일케익 자르기 등이 포함된 기념축제를 9일까지 연다.
개교기념식에는 이날로 LA 시장 취임 100일을 맞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가 나와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 USC의 오랜 라이벌인 UCLA 졸업생인 비아라이고사 외에도 뉴욕의 주지사 조지 파타키의 축하 연설도 이어지고 유명 바이얼리니스트인 이츠학 펄만의 바이얼린 연주도 있게 된다.
캠퍼스 센터의 기념식이 끝난 후 토미 트로잔 광장에서 약 3만2,000여 재학생과 또 동창생, 축하객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갖게 되며 정오에는 7피트 높이, 9피트 길이의 대형 생일케익이 잘라진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7시에 펼쳐지는 USC 손톤 심포니와 교수 연주가, 교수 작곡가들이 합동하여 만들어낸 콘서트 ‘USC 페스티벌 125’. 콘서트 2부에는 이츠학 펄만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USC는 개교 이후 남가주의 첫 의대와 전국 최초의 영화대학을 만들어낸 역사를 세웠으며 유명의사나 의학자, 법조계 인사,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 올림픽 금메달 선수를 배출하면서 탄탄한 LA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졸업생들 중에는 달을 처음 밟았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 닉슨 전대통령 부인 팻 닉스, 건축가 프랭크 게리, 전설적 홈런타자 마크 맥과이어, 배우 존 웨인, 칼럼리스트 아트 부츠왈드, 전 국무장관 워렌 크리스토퍼, 이라크전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외국인 유학생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개방형 학교로도 유명한 이 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134개국의 외국 유학생 5,000여명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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