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평균 사고율의 7배
아프리카 항공사의 사고율이 서유럽국가의 사고율에 비해 6.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지오바니 비시냐니 회장은 5일 요하네스버그에서의 강연을 통해 아프리카 항공사들의 서방 제작 항공기 운항에 따른 사고율은 지난 2004년에 100만 운항횟수 당 5.2건의 사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세계 평균 사고율의 6.6배에 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통신 사파(SAPA)가 보도했다.
비시냐니 회장은 이같은 사고율은 10년전 아프리카 항공사들의 100만 운항횟수 당 사고율 10.84에 비하면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항공사들은 서방 제작 항공기 운항의 4.5%를 차지하는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는 동유럽 제작 항공기를 이용한 운항횟수를 포함할 경우 사고율이 더 높아진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비시냐니 회장은 이에 따라 아프리카 국가들이 활주로, 공항 조명 및 기상 예보 등 항공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남아공의 경우 매우 발달된 운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시냐니 회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요금에 대한 세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60~70%를 관광산업에 의존하는데 항공요금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결국 관광산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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