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밀러 뉴욕타임스 기자가 워싱턴 법원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아더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뒷줄 왼쪽) 등의 환영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리크게이트’관련 취재원 공개 동의해 석방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노출사건인 ‘리크게이트’에 대한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지난 7월6일 구속 수감됐던 뉴욕타임스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사건과 관련한 증언에 동의해 석방된 뒤 30일 법정에 출두했다.
밀러 기자는 전날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교도소에서 85일만에 풀려난 뒤 비밀요원 누설자로 지목된 부시 행정부 고위 관계자와 2003년 7월 나눈 대화내용에 대해 증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연방대배심에 출석했다.
2003년 7월 밀러 기자와의 대화 도중 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알려준 사람은 딕 체니 부통령의 루이스 리비 비서실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밀러 기자는 성명을 통해 자신의 취재원이 익명 보장 약속에서 벗어나도 좋다는 양해를 해 증언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비 실장측 변호인은 그러나 이미 오래 전에 밀러 기자에게 익명 보호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며 밀러 기자의 이번 결정은 리비 실장측과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리비 실장측 변호인은 “밀러측 변호인과의 대화에서 그녀가 다른 많은 취재원들을 보호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리비 실장측은 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는 조셉 윌슨 미국 대사의 부인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 비밀 요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다. 밀러 기자의 형기는 당초 10월말까지로 예정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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