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우량주부 파격변신 등 눈에띄네… 코믹·액션·멜로 추석이어 흥행 2라운드
코믹, 액션, 멜로 영화가 29일 ‘흥행 2 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한석규 신은경 주연의 코믹 영화 ‘미스터 주부퀴즈왕’, 김민준 허준호 주연의 액션 형사 영화 ‘강력3반’, 김정은 이태성 주연의 멜로 영화 ‘사랑니’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영화는 같은 날인 29일 나란히 개봉되지만 각기 다른 색깔, 다른 장르로 관객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추석 시즌 ‘가문의 위기’ ‘형사:Duelist’ ‘외출’ 등 코믹, 액션, 멜로 영화가 맞대결을 벌일 당시 승자는 ‘가문의 위기’였다. 그러나 완연한 가을에 들어선 요즘, 각기 다른 장르의 ‘흥행 2라운드’ 맞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한석규표 코믹 액션, 어때요?
‘미스터 주부퀴즈왕’(감독 유선동ㆍ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은 아내가 일하고, 남편이 가사일을 전담하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석규는 그동안 사회성 짙은 영화에 주로 출연해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코믹 연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파마 머리에 하이힐을 신은 채 여장 남자로 변신하거나 닭 인형 복장을 입고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한석규의 또다른 이미지다.
더욱이 이번 영화를 통해 결혼 후 처음으로 스크린 무대에 복귀한 신은경 역시 20대 처녀 못지 않은 미모와 함께 커리어 우먼의 캐릭터를 솜씨있게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없는 집안 살림에 대한 재평가, 이를 통한 가족간의 화합을 다루고 있어 따뜻한 정을 느끼게한다.
# 형사들의 애환, 알고 있나요?
‘강력3반’(감독 손희창ㆍ제작 씨네넷)은 강력반 형사들이 사회악에 대항해 불물을 가리지 않고 싸우는 소소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영화의 매력은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통해 치고 부수는 액션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용의자를 앞에 놓고 수사비를 걱정하거나 편한 침대에 누워자는 용의자와 달리 자동차 안에서 잔뜩 구부린 채 뜬눈으로 잠복근무를 하는 형사들의 애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인을 진짜로 잡고 싶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는 극중 허준호의 대사는 형사들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드라마 ‘다모’의 김민준이 범인을 단박에 알아채는 천부적인 감각의 형사로 변신해 보여주는 액션 연기와 코믹 액션 멜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력을 과시해온 허준호의 탄탄한 연기력을 눈여겨볼만하다.
# 사랑의 원형, 찾으셨나요?
‘사랑니’(감독 정지우ㆍ제작 시네마서비스)는 30세 여자 학원강사와 17세 소년의 사랑 이야기다. 언뜻 그저 그런 멜로 영화로 폄하될 수 있지만 영화의 종반 과거와 현재,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지는 순간부터 또다른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색적인 작품이다.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 얽히고 설킨 등장 인물의 사랑 이야기는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과 함께 과연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는 지 한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 ‘해피엔드’로 스크린 무대의 주목을 받은 정지우 감독은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해 기존 멜로 영화와 비교를 거부하는 독특한 형식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여주인공 김정은은 영화 출연 당시 시나리오에 흠뻑 빠져 스스로 ‘진심을 다한 연기’를 보였다고 선언했고, 신인배우 이태성 역시 수많은 경쟁자들을 떨치고 주연으로 전격 발탁된 해답을 부드러운 연기력으로 풀어놓고 있다.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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