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루이지애나 사상 최대 피난행렬
13시간동안 48마일 이동 교통체증 극심
22일 오후 2시 현재 텍사스 휴스턴, 갤버스턴 등 일부 도시를 빠져나가는 주요 프리웨이는 수많은 대피 차량들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들 가운데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피해 텍사스로 이주했다가 리타 때문에 또 대피하는 주민들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다.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주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주요 고속도로들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도로마다 차량들이 길 줄을 형성하는 등 이곳에서는 사상 최대의 피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장인이 살고 있는 댈러스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팀 콘클린(휴스턴 거주)은 “13시간이나 운전했는데 겨우 48마일 이동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달라스와 휴스턴은 평소 같으면 자동차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다.
린다 앤 토마스 갤버스턴 시장은 “주민 5만8,000명 가운데 최소 75%가 시를 떠났다”며 “남아 있는 사람들도 오늘(22일) 중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는 아예 상당 기간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 텅 빈 도시로 남아있게 될 전망이다.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시 헨리 가렛 시장도 22일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시 저지대에 살고 있는 1만3,000∼1만5,000명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보금자리를 떠났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이날 밤늦게 이들의 뒤를 따랐다.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휴스턴시도 주민들에게 떠날 것을 명령했는데 휴스턴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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