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55°Wine + Design에는 세계 각국의 와인 2,200병이 종류별로 진열돼 있다.
와인 바 ‘55°Wine + Design’
만달레이 베이 호텔내
디자인상 수상한 인테리어
전세계 2,200병 소장
30종 잔으로 마실 수 있어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발견한 대단히 모던하고 특이한 와인 바.
이름부터가 별난데, 와인 보관의 적정온도인 화씨 55도에다, 눈에 확 띄는 디자인을 와인에 연결시킨 컨셉이 아주 새롭다. 종래의 와인 샵이나 와인 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샴페인으로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30여종의 와인을 글래스로 마실 수 있는 와인 바이지만 특이한 디자인의 와인 관련 물품들과 디자인상을 수상했다는 인테리어가 더 관심을 끈다.
입구에는 와인 글래스, 코르크 스크루, 디캔터, 각종 병과 그릇 등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이 날렵하게 전시돼 있고 내부에는 전세계에서 날라온 2,200병을 소장하고 있는데 나라 별로 모아놓은 와인 병들을 구경하는 재미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수십개의 흰 캐비닛에 레이블이 잘 보이도록 눕혀놓은 와인 병들을 진열해 놓고 있는데 맨 뒤편에 진열된 희귀 와인(Rare Wine) 섹션에는 평소 와인샵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와인이나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산 와인은 물론 일본의 사케까지 각각 따로 전시돼 있으며 각 나라 별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따로 나누었고, 캘리포니아 와인은 시라, 진판델, 카버네 소비뇽, 멀로, 피노 누아, 샤도네 등 품종 별로 세분했다. 심지어 반병(half bottle)짜리 와인들의 섹션이 따로 있을 정도.
와인 바서 마실 수 있는 와인들은 샴페인 7종류, 화이트 와인 9종류, 레드 와인 10종류, 디저트 와인 5종류가 메뉴에 나와 있는데 가격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프랑스 산 가스통 쉬케 샴페인이 글래스 21달러, 한 병에 63달러, 이탈리아산 산텔레나 피노 그리지오가 글래스 8달러, 병당 23달러, 캘리포니아 소노마 산 레이븐스 우드 진판델이 글래스 7달러, 병당 22달러, 포르투갈 산 테일러 플래드게이트 포트가 글래스 12달러, 병 65달러 선이다. 55°Wine + Design는 만달레이 베이 호텔내 식당가에 위치해 있으며 전화번호는 (702)632-9355.
55°Wine + Design 와인 바에서 손님들이 글래스 와인을 마시고 있다.
식당마다 코스별 ‘와인 페어링’유행
어디가나 와인, 와인, 와인… 와인이 주인공이 되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고급 레스토랑들은 음식보다 와인을 최고 상품으로 모시는 듯했다.
엄청난 셀렉션을 자랑하는 와인 리스트는 기본으로 갖추고 있고, 아예 인테리어를 와인 셀라로 꾸민 식당들이 크게 늘어났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의 ‘오레올’(Sureole)은 식당 입구의 거대한 와인 타워가 워낙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최근에 문을 연 고급 식당들은 모두 내부에 보란 듯이 와인을 전시하고 있다.
한쪽 벽 전체를 와인 수백병이 꽂힌 멋진 와인 진열장으로 꾸민 곳도 많고 3개 벽면을 모두 와인 셀라로 만들어버린 곳도 있다.
요즘은 고급 레스토랑마다 셰프가 정한 메뉴를 코스 별로 서브하는 세트 메뉴가 유행인데, 이 세트 메뉴에 코스 별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매치 해주는 ‘와인 페어링’(wine pairing)이 반드시 마련돼 있다.
또 식당마다 와인 전문 소믈리에들이 여러 명씩 배치돼 있어 주문한 와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며 따라주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긴 식당 측으로서는 와인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지도 모른다. 음식처럼 맛과 재료, 주방에 신경 쓰면서 직접 만들 필요가 없고, 셰프가 바뀌어도 겁날 일이 없는 아이템인 것이다.
좋은 와인을 종류 별, 가격대 별로 잘 선정하여 고루 갖춰놓고 실력 있는 소믈리에를 고용하기만 하면 오히려 음식보다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와인이다.
와인은 음식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데다 보통 마진이 두배 이상이기 때문에 고급 식당으로서는 와인 매출이 대단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라스베가스의 식당들을 돌면서 스쳐갔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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