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 급증… 재학생수 10년만에 두 배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심각한 교사 부족 사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경제 활성화와 함께 라스베가스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면서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고 이 때문에 학교 및 교사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데다 기존 학교들의 학습 환경도 크게 뒤떨어져 있다. 라스베가스의 각급 학교 재학생 수는 10년 전인 1994~1995학년도의 경우 15만6,348명이던 것이 이번 2005~2006학년도에는 31만명을 넘어섰다.
재학생 규모에서 미국 내 5번째인 클라크카운티 교육구는 2018년까지 재학생 수가 최소 52만8,000명으로 늘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8개교를 추가로 건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 역시 12개 학교가 새로 문을 열었으나 적정한 학교 수에는 여전히 모자라고 특히 수학과 과학, 외국어, 장애아 전담 등 각급 교사가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라스베가스시 당국은 전국 언론 매체 등에 교사를 구한다는 광고를 싣고 있지만 대부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데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평균 집 값이 3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봉에 비해 감당키 어려운 생활수준 때문에 필요한 교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클라크카운티는 당장 부족한 교사를 채우려고 이번 학기에 필리핀에서 51명, 스페인에서 14명을 교사로 각각 채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뉴올리언스 인근에서 활동하던 카지노 딜러들이 갑작스레 새 일자리를 찾아 라스베가스로 흘러들어 오면서 이들의 자녀까지 전학해 학교 및 교사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18년 전 이 곳으로 이주한 베일리중학교 카렌 스틴스필드 교장은 “예전에 라스베가스 시내에서 마주치는 여자들은 대부분 쇼걸이었지만 지금은 중산층이 탄탄한 기반을 잡고 있다”며 “재학생도 백인, 라틴계, 흑인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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