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작가들의 대규모 미술 전이 하워드 카운티 예술센터에서 지난 9일 개막됐다.
전시회에는 워싱턴 지역 5명을 포함한 미주 한인 미술가 10명과 가수 겸 화가인 조영남씨 등 11인이 참가하고 있다.
‘태평양을 가로지른 꿈을 찾아서’를 타이틀로 한 이 그룹전에서 한인 작가들은 구리, 동, 철 등의 금속과 고추, 숯 조각을 이용해 제작한 ‘아들을 낳았을 때의 금줄’(김홍자), 아시안들에게 무술의 블랙벨트가 가지는 의미를 다룬 ‘블랙 벨트 존스’(데이빗 정), 화투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연작(조영남), 이질적인 동서양 문화의 통합과 조화를 전달하는 ‘영어를 배우는 부처’(강익중) 등 이중 문화에 대한 고민과 사색을 담은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16일 저녁 전시장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이현표 주미대사관 문화홍보원장은 “이 전시회는 한인 이민자들이 지난 100년간 한국과 미국의 문화를 서로 전한 놀랍도록 왕성한 활동을 반영한다”면서 “이 작품들은 한미 양국의 문화와 민족을 하나로 잇는 가교”라고 말했다.
큐레이터 이옥경 타우슨대 명예교수는 “전시회에 참가한 11명의 작가들은 새로운 삶에 대한 다양한 희망과 꿈을 갖고 미국에 와서, 미술을 전공했다”면서 “이들의 작품은 작가들의 이민 경험과 개인적 일상이 다양하게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에는 금속공예작가 김홍자, 서양화가 수미타 김(이상 몽고메리 칼리지), 데이빗 정(미시건대), 이택형(조지 메이슨대) 교수와 금속공예가 조나무씨 등 워싱턴 지역 작가들과 가수 조영남, 뉴욕 화단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서양화가 김원숙, 하와이에 거주중인 서양화가 김지은, 강숙희, 김진자씨가 9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리셉션에는 가이 구조니 하워드카운티의장 등 지역 인사들과 한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전시장:Howard County Center for the Arts, 8510 High Ridge Rd., Ellicott City, MD 21043.
문의:(410)313-2787.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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