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 보고서… 흑인·라티노 집단 거주지 초-중교사 보수도 낮아
LA 통합교육구의 경험 많고 유능한 1급 교사들은 대부분 고소득 백인들이 밀집된 지역의 학교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이나 흑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빈곤층 지역 학교에는 경력이 짧거나 자격미달의 교사들이 대거 재직중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교육구 내에서도 빈곤층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들의 연봉은 중산층 이상 거주지역 교사들에 비해 훨씬 낮다.
이같은 내용은 14일 발표된 ‘LA 통합교육구 교사 대우’ 보고서에서 지적됐다.
이에 따르면 빈곤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의 평균연봉은 중상류층 지역에 비해 1,589달러를 덜 받고 있으며 중학교 교사들은 1,826달러를 적게 받고 있다. 이같은 연봉 격차는 LA 통합교육구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9개 대형 교육구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합교육구 내 빈곤층 및 소수계 밀집지역 고교 교사들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중상류층 지역 교사들보다 평균 159달러가 많았다. 빈곤층 고교의 교사 연봉수준이 다른 지역과 같거나 오히려 더 높은 교육구는 이외에 샌타애나 교육구가 있다.
또 이 보고서는 LA 통합교육구 전체 교사들의 경력은 평균 10.3년인데 비해 사우스 LA지역의 교육구는 8.2년이라고 밝혔다. 이는 흑인 및 라티노 밀집 빈곤층 학교 교사들의 이직률이나 전근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고 경력 교사들이 이들 지역을 회피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 이 보고서는 가주의 극빈층 지역 학생들은 중상류층 지역에 비해 자격미달 교사와 만날 비율이 2배 이상이며 게다가 소수계가 대부분인 학교의 학생들의 경우 그 확률은 5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역별 교사 대우 격차 현상에 대해 LA 통합교육구 관계자들은 교사들이 극빈층이나 소수계 밀집지역 학교를 회피하는 추세와 이직 및 전근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꼽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학교는 경력 짧은 교사들이 많아서 평균 연봉수준도 낮다. 그러나 교육구측은 최근 유능한 경력 교사들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사들 연봉수준을 높이기 위해 무료 연수 등도 제공하고 있다며 격차가 곧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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